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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대 연봉, 한국보다 많아"…WC 본선 못 가도 '매년 20억' 호화생활→중국 언론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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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자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성과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삶은 월드컵에 못 나가지만, 연봉은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 넘는 사치스러운 삶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의 꿈 중 하나는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딱 1번 진출했는데, 바로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이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에 불참하면서 중국이 이득을 봤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5번의 월드컵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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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위해 중국은 지금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많은 연봉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모아 리그 수준을 향상시키고, 몇몇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켜 대표팀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투자의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매체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누구나 아는대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후한 복지 혜택과 높은 수입을 누리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연봉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한국 및 기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연봉보다 훨씬 높고, 심지어 많은 유럽 국가의 대표팀 선수의 연봉보다도 높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 전 주장인 정즈의 연봉은 1100만 위안(약 22억원)이었다. 나머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연봉은 1000만 위안(약 20억원) 이하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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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오린이 2010년 광저우로 이적하면서 연봉은 300만 위안(약 6억원)에서 2500만 위안(약 50억원)으로 치솟았다"라며 "우리 저개발 국가에선 연 소득이 80만 위안(약 1억 6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은 부자로 여겨진다.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50배 더 많은 돈을 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 국가대표 스타 판즈이는 상하이에 3800만 위안(약 76억원) 상당의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라며 "중국 대표팀 주장 펑샤오팅은 수억 위안 상당의 저택을 자랑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수많은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많은 수입을 올리기에 고급 승용차를 구매하고, 미모의 여성들과 만난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또한 지난 2016년 중국 대표팀이 서울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치른 A매치를 거론했다. 2016년 9월 한국은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렀고, 결과는 한국의 3-2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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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해 매체는 "2016년 중국 대표팀은 서울로 원정을 떠났는데, 상당히 사치스러웠다"라며 "30개의 퍼스트 클래스와 20개의 비즈니스 클래스 객실을 포함한 제트기가 선정됐고, 선수들은 호화로운 호텔에 머무르며, 중국에서 데려온 요리사가 대표팀을 위해 24시간 요리를 제공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자 축구대표팀의 연봉은 수십 위안에서 거의 1000만 위안(약 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결과는 반비례했다"라며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한국을 이길 수 없고, 아시아에서 이란과 호주를 이길 수 없고, 전쟁으로 파괴된 이라크도 이길 수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린 태국과 베트남에도 졌고, 심지어 인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남자 축구팀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연간 수천만 위안 벌고 있고, 고급차와 아름다운 여성을 소유하고, 호사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은 옳지 않다"라며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성과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 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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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에서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다. 총 10라운드를 치러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6(2승4패)인 중국의 순위는 C조 최하위인 6위이다. 그러나 2위 호주(승점 7)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라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중국은 오는 21일과 25일에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한다. 만약 중국 대표팀이 남아 있는 3차 예선 4경기에서 결과를 얻지 못해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대표팀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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