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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양민혁이 영국 무대 첫 선발 데뷔전에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빠르게 경험을 쌓기 시작하면서 임대로 영입한 소속팀 감독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양민혁이 첫 선발 출장해 맹활약하면서 QPR은 승점 3점을 얻었고 순위도 11위(11승 11무 11패∙승점 44)로 올라섰다. 승격 플레이오프 권 순위인 6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승점 47)과의 격차는 이제 단 한 경기다. 다만 6위와 11위 사이에 무려 여섯 팀이 자리해 치열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된 그는 앞선 3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뒤, 이날 경기에 먼저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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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경 양민혁이 한 차례 감각적인 터치로 오른쪽 돌파 성공 이후 컷백 패스를 했고 체어가 멀티 골에 성공했다.
이 골로 양민혁은 도움을 기록해 영국 무대 데뷔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양민혁은 맹활약을 마치고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홈 팬들도 양민혁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해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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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3분간 뛰면서 도움 하나와 슈팅 하나, 그리고 골대에 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패스 성공률은 87%(13/15),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33%(2/6), 태클 성공 1회, 인터셉트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폿몹은 양민혁에게 7.7점의 평점을 줬다.
양민혁은 지난 2024년 강원FC에서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로 데뷔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역대급 신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물론 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리그 MVP 후보로 올라 얼마나 그가 영향력이 컸는지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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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원래 1월에 양민혁이 강원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합류하는 것으로 계약했지만, 시즌 종료 직후, 12월 중순에 조기 합류를 요청해 런던으로 불러들였다. 부상자가 워낙 많은 탓에 양민혁이 조기에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과 달리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좀처럼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달 초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서 벤치 멤버로 포함돼 출전 기대감을 높였던 양민혁은 결국 출전이 불발되며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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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명단 제외된 양민혁은 에버턴전에서는 다시 명단에 포함됐으나 역시 벤치만 달궜다.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명단 제외됐고,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명단에 복귀했으나 또 한 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뛸 만큼 적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됐다.
뒤이어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지난달 27일 "양민혁이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영입하는 구단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며 당장 토트넘에서 데뷔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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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민혁은 임대를 선택했고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QPR로 향했다. 북런던에서 서런던으로 옮긴 그는 출전 시간을 쌓으면서 영국 무대 적응을 시작했고 소기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양민혁을 지켜봐 왔다던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도 양민혁의 첫 도움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으로 선발로 내보낸 양민혁에 대해 "아주 좋고 행복하다. 무릎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그는 좋다고 했다. 이제 그가 선발로 나설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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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푸엔테스는 이어 "물론 양민혁은 여전히 플레이 스타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주 다른 리그와 축구에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 난 양민혁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래서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보여준 장면은 아주 수준 높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주 잘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면을 줬다. 그는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훌륭한 수준을 보여줬고 일대일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과 단계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다른 리그에서 왔고 영국에서의 첫 몇 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훈련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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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QPR,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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