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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다쳐야 정신 차릴래?"… '듣보잡' 선배 폭언→토트넘 팬 반발→"혹사당하는 거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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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제이미 오하라의 주장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반발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에 대해 말한 내용이 싫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부진한 성적을 거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으로 토트넘 입단 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긴 했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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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을 비판하는데 동참했는데, 그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하면서 토트넘 주장직 박탈까지 제안했다.

오하라는 '그로스버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최근 2경기,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와의 컵대회 경기를 보면, 이는 토트넘이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순간이었다"라며 "안타깝게도 토트넘은 정반대를 보여줬다. 싸움도, 마음도, 욕망도 그리고 리더십도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있어서 그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비롯된다"라며 "말하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클럽의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이다"라며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서 손흥민이 나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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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주장이란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팀의 목덜미를 잡고 곤경에 빠진 팀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그게 아니다. 이제 손흥민에게서 주장직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때다"라고 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후반전에 골대를 때린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이 참패하자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래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이라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이끌고 맹활약해야 하지만 리버풀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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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에 처했던 여러 상황을 다시 생각해봤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특히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최근 토트넘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특히 이번 리버풀전은 더욱 끔찍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레드냅은 카라바오컵에서 굴욕을 겪은 후 손흥민을 비난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리더십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입지도 의심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다가오는 여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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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11일 "토트넘은 한국 공격수 손흥민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해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은 수년간 클럽의 상징이자 토트넘의 충성스러운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옹호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특히 몇몇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의심한 오하라의 주장에 크게 반발했다.

영국 '팀토크'는 14일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리더십 자질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그의 주장직을 즉시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이러한 의견은 많은 클럽의 충성스러운 팬들의 생각과 상반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힘겨운 시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2015년 이후 클럽에 보여준 놀라운 봉사에 대해 대다수 토트넘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그는 토트넘에서 441경기에 출전해 172골을 넣고 9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레전드가 됐고, 충성스러운 팬들은 앞으로도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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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한 토트넘 팬은 레딧을 통해 "우리 팬들은 손흥민이 경기장을 떠나 출전할 수 없을 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해야 한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 부상 위기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한 선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한다"라며 손흥민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팬도 "손흥민의 통계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는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부상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잘 뛰었다"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비판한다.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쉬지 않고 모든 경기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심각한 부상이 올 때까지 일하는 말처럼 달릴 거다"라며 손흥민을 옹호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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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오하라가 토트넘 출신이라는 점을 등에 업고 자극적인 말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오하라는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정작 토트넘 내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체스터필드, 밀월, 포츠머스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 결국 2011년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떠났다. 이후 블랙풀, 풀럼 등에서 뛰며 손흥민의 나이인 32세 때에는 7부리그 구단인 빌러리케이 타운에서 뛴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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