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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750억에 토트넘 떠난다" 사우디 복수 구단 SON 영입 착수…유럽 생활 청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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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으로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토트넘의 32세 한국인 선수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독점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웬만한 유럽 클럽들보다 더 많은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데려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30대 선수이고,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할 경우 꽤나 많은 금액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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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우디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은 지난 11일에도 보도된 바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방출할 준비를 완료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개편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완전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랐으나 올 시즌에는 14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잇따라 탈락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계속해서 매체는 "토트넘은 한국 공격수 손흥민의 방출을 숙고하고 있다. 동시에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다. 수년간 구단 아이콘이자 충성스러운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최근 1년 더 연장했으나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공격에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내보내는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큰 결정이 될 것이다. 이 풍부한 공격수 손흥민에 대한 관심 수준에 달려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정한 관심이 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이라면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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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우디 이적과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오일 머니로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꾸준히 원했던 타깃이었다. 사우디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꾸준히 손흥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은 여전히 엘리트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그 나이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판매해 상당한 이적료 수익을 창출하는 게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다"면서 "손흥민도 은퇴가 1년씩 더 가까워진다는 점을 고려해 늦게라도 높은 연봉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할 수 있다"고 토트넘이 사우디에 손흥민을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사우디와 연결됐지만 직접 사우디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지난 2023년 손흥민에게 4년 총액 2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 특히 알이티하드는 5000만 파운드(약 90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손흥민은 수준 높은 곳에서 계속 뛰고자하는 열망과 토트넘에서의 우승 목표 등으로 단칼에 거절했다.직접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사우디 이적설을 단순한 소문으로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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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면서 현실적으로 손흥민을 품을 수 있는 구단이 사우디 구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원래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사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고, 여름이 되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계약서에 존재하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 됐다. 그 전까지 손흥민에게 무수히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연장 계약이 체결된 후 이적설은 모두 사라졌다. 이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이적료를 지불해야한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둔 선수에게 이적료를 지불할 팀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 이적이 현실적인 이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2026년 여름 공짜로 내보내는 것보다 사우디에게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게 구단 재정상 더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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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달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을 때 이미 올 여름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적지 않게 나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주는 것보다 이적료 한 푼이라도 더 받고 파는 게 구단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 동안 손흥민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계약을 고려하겠지만 부진했을 경우에는 이적료를 받고 방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여름 이적시장서 이적료를 회수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흥민의 기량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극심한 기복을 보이며 팀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공식전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으로 토트넘 입단 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긴 했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리버풀전 0-4 대패 후에는 토트넘 출신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려울 때 해주는 게 대체 뭐가 있나? 어린 선수들이 불쌍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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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에게 패해 FA컵에서 탈락한 후에는 토트넘 선배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데포는 빌라전에서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한 손흥민에 대해 "거기서 슈팅을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놀랐다.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 스튜디오에서 '슈팅'이라고 외쳤다"며 "손흥민이 양발을 잘 쓰는 걸 안다. 심지어 각도를 바꿔서 슛을 날리기도 한다. 누구나 잘하지 못하는 시기를 겪어봤을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데포와 같이 경기를 지켜보던 BBC의 디온 더블린은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그걸 숨는다고 부른다. 하기 싫고, 하는 척하고, 공을 받기 어려운 위치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토트넘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도 그러고 있다. 토트넘이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의 플레이가 책임회피성 짙은 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기량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나자 토트넘이 방출을 결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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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나게 될 경우 유력한 행선지로는 유럽 잔류가 아닌 사우디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 "토트넘은 사우디의 관심 속에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을 떠날 수 있으며 토트넘 내부에서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32세의 손흥민은 이 계획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서 손흥민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이 나타난다면 토트넘은 최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를 판매하는 걸 고려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에크렘 코누르가 사우디 구단들이 본격적으로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이 유럽 생활을 끝내고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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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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