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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대신 데리고 왔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엔스를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는 했다. 엔스는 지난해 30경기에 성실히 나가 167⅔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13승6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19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3번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건강하게 던지기는 했는데, 재계약까지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다.
LG 나름대로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엔스를 포기할 수 있었다. LG는 엔스의 대체자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나름대로 화려한 요니 치리노스(32)를 데려와 에르난데스와 짝을 맞췄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치리노스는 201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을 거둔 경력이 있는 선수다. 전체적인 이름값이나 기량, 최근 흐름 모두 엔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상한선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보장했다.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치리노스는 오랜 기간 선발로 육성된 선수이며, 2018년과 2019년에도 탬파베이 소속으로 선발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에는 18경기에 선발로 나가(총 26경기 출전) 133⅓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2018년 5승, 2019년에는 9승을 거뒀다. 이후 애틀랜타와 마이애미를 거쳤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는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30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드러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LG와 계약해 한국에서 재기에 나선다.
치리노스는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차분하게 정의해 나갔다. 치리노스는 “경기장 안에서는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경기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항상 젠틀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또한 경기 중에는 개인적인 기분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그런 기분을 표출하게 되면 나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고 나아가서 팀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스로 억제하며 경기에 임하는 성격이다. 팀생활에 있어서도 지각 같은 것을 하지 않는 기본 애티튜드를 지키려 노력하는 성격이다”면서 “경기장 밖에서도 최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어찌 보면 한나라를 대표해서 나와 있는 사람일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존중과 바르게 살고자 하는 생각을 항상 머리에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술·클럽 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좀 차분한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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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는 평균 92~93마일(148~150㎞) 수준의 패스트볼, 그리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패스트볼도 포심만이 아닌 싱커도 같이 던진다. 스플리터도 많은 헛스윙을 유도해 낸 구종이었다. 한국에서 스플리터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제법 큰 프리미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꾸준하게 선발로 던져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따로 특별한 빌드업이 필요하지 않다. LG가 치리노스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머뭇거림 없이 제안한 것은 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치리노스는 “오프시즌에는 웨이트에 집중을 하면서 준비 잘 해왔고 LG트윈스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살려서 팀이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최소 10승 이상을 목표 수치로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 내가 그렇게 한다면 팀으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내년에도 LG트윈스와 계속 같이 잔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기록 부문의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생각한 바는 없지만 만약 영광스러운 수상을 받을 수 있다면 KBO에서도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치리노스가 경력의 터닝포인트를 만들면서 LG의 왕좌 복귀에 공헌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2025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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