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31 (금)

[PGA쇼 현장] ‘플라이트스코프 i4 레인지파인더’ 바람·날씨도 계산해 클럽 추천하는 ‘AI 캐디’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레이더 스윙분석기 원조’ 플라이트스코프에서 2025 PGA쇼에 처음 선보인 ‘AI캐디’ i4 레인지파인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골프쇼’ 미국 PGA쇼는 하루 앞서 특별한 행사를 연다. 바로 ‘데모 데이’. 다양한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손맛을 볼 수 있는 날이다.

특히 2025년 PGA쇼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며 미국 골프시장의 성장을 증명했다. 80개국 이상과 미국 50개 주에서 온 3만명이 넘는 골프 업계 전문가와, 7000명 이상의 PGA오브 아메리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및 글로벌 프로골퍼들, 그리고 770개의 골프 시설과 도매업체에서 1200명 이상이 데모데이에서 직접 테스트하고 계약을 진행하기도 한다.

21일(현지시간) PGA쇼 데모데이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CC. 행사장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용품사는 스윙분석기로 유명한 플라이트스코프 부스다. 항상 이 자리를 지키는 터줏대감이다.

21일 열린 PGA쇼 데모데이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에 많은 사람이 플라이트스코프 부스에서 i4 레인지파인터를 테스트하고 있다. 올랜도 조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열린 PGA쇼 데모데이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에 많은 사람이 플라이트스코프 부스에서 i4 레인지파인터를 테스트하고 있다. 올랜도 조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플라이트스코프 부스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렸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시타를 하며 새로운 스윙분석기 성능을 점검하는 사람들보다 손에 작은 거리측정기를 들고 이곳 저곳 살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올해 플라이트스코프가 선보인 신제품은 핸디형 거리측정기 ‘i4 레인지파인더’다. 이제는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레인지파인더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했기에 수많은 골프 관계자가 몰렸을까. 실제 손에 들어보고 눌러본 순간 첫 느낌은 ‘빠르다’라는 것. 그리고 가볍고 선명한 화면에 버튼 터치감도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화면 속에 나타나는 아이콘들이 일반적인 제품보다 더 많이 배치됐다. 이게 차별점이다.

매일경제

i4 거리측정기에서 FS모드로 본 화면 예시. 자료=플라이트스코프


현장에서 만난 헨리 존슨 플라이트스코프 설립자이자 회장은 “i4 레인지파인더는 골프 기술 분야에서 게임 체이니저가 될 제품이다”라고 말한 뒤 “AI, 지역 실시간 날씨, 고급 탄도학 및 특허받은 FS EO(환경 최적화 기술)를 활용하여 i4는 골퍼가 모든 샷에 가장 적합한 클럽을 제안하고 골퍼의 샷 데이터와 코스 조건에 관련된 매우 정확한 플레이 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더 자신감 있는 의사 결정과 궁극적으로 코스에서 더 낮은 점수로 이어진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매일경제

i4는 화면을 통해 거리를 측정하면 ‘환경 최적화 기술’과 ‘AI 스마트 개핑’을 통해 각 골퍼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추천한다. 자료=플라이트스코프


기존의 거리측정기는 최대 고저차 등에 따른 보정 거리를 제시한다. 바람과 기압, 온도 등에 따른 환경 변수는 오롯이 골퍼 몫이었다. 하지만 AI가 이를 해결한다. 플라이트스코프 i4의 핵심 기술이다.

헨리 회장은 “i4는 ‘개인 AI 캐디’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며 “실시간으로 바람의 방향을 표시하고 현지 날씨 데이터 등 환경요소를 개인 샷 데이터에 접목해, 복잡한 볼 궤적을 계산한 이후 목표 거리와 관련된 가능한 모든 클럽을 점검해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트스코프 i4는 특허받은 ‘플라이트스코프 환경 최적화(FlightScope Environmental Optimizer·FS EO) 와 AI, 고급 탄도 계산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매일경제

i4 화면을 통해 풍속과 풍향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플라이트스코프


특히 FS EO 기술은 i4의 핵심이다. 해당 지역 기압, 온도, 상대 습도, 바람, 상대 착륙 높이를 포함한 실시간 기상 조건을 추출해 공기 밀도와 밀도 고도를 계산한다.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 플레이하든지 골퍼에게 가장 효과적인 샷 거리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FlightScope i4 스마트 갭핑(Smart Gapping) AI 도구도 고유한 기능이다. 플라이트스코프 론치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FS GOLF앱에 자신의 클럽별 거리를 넣는 것 만으로도 이를 이용해 클럽 추천을 받을 수 있다.

i4는 단순한 거리 측정기가 아니라 개인용 스마트 AI 캐디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에 단순한 거리만 측정하던 것과는 달리 실시간 날씨, 경사도 등 환경 조건에 따라 가장 정확한 샷 데이터를 제공한다. 더 이상 추측할 필요 없이 자신감을 갖고 샷을 할 수 있다.

박호근 플라이트스코프 코리아 지사장은 “i4 레인지파인더는 기존 플라이트스코프를 사용하는 골퍼들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다. AI가 연습을 통해 쌓인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전에서 적절한 클럽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코스 공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지사장은 “남은 거리에 대해 확신하고 샷을 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는 프로골퍼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한국에는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USGA 룰이 적용된 슬로프/논 슬로프 점등 기능이 있어 대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프로골퍼 박현경, 김민별, 유현조가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트스코프 i4 레인지파인더는 PGA쇼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골프 유튜버와 방송사에서 촬영하고 즉시 계약이 체결되는 등 AI캐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올랜도 조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플라이트스코프 i4 레인지파인더는 PGA쇼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골프 유튜버와 방송사에서 촬영하고 즉시 계약이 체결되는 등 AI캐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올랜도 조효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