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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보라스 욕심 과했나…김하성, SF 최대 4년 제안받고도 거절→"더 큰 규모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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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의 입김이 적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어센셜리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하성에게 3+1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김하성은 4년 이상 보장된 계약 기간을 원했다. 에이전트 보라스의 영향이었다. 보라스를 고용한 건 김하성의 실수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안 시기는 오프 시즌 초반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포지션이 같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2억 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과 계약이 틀어지자 아다메스로 방향을 수정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김하성을 맡고 있는 에이전트는 팬들도 익히 아는 그 이름, 보라스다. 선수 친화적인 대형 계약을 많이 따내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악명 높은 에이전트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낸 후안 소토(15년 7억 6500만 달러, 약 1조 1155억 원)의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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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보라스는 김하성이 최소 4년 1억 달러(약 1458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세는 아니었다. 일부 미국 매체들 역시 보라스 생각과 비슷한 규모로 김하성 계약을 예측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보라스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다친 김하성의 오른쪽 어깨를 걱정스럽게 보는 구단들이 많았다. 복귀 시기도 5월로 미뤄지며 몸값이 내려갔다.

결국 김하성은 지난 1월 30일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1+1년 2900만 달러(약 42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만 보면 샌프란시스코가 제안한 최대 4년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연봉은 최대한 챙겼다. 올해 김하성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90억 원). 325타석을 넘으면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된다.

받을 수 있는 돈은 최대 1500만 달러인 셈.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2026년에도 탬파베이에 남으면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3억 원)까지 오른다.

팀 내 연봉 1위가 김하성이다. 2위는 1050만 달러(약 153억 원)의 브랜든 로우, 3위는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의 얀디 디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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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에서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이 세 명이 전부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1999년 외야수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약 495억 원)에 계약한 이후 탬파베이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부상 이력에도 탬파베이는 완더 프랑코가 나간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에게 맡기기로 했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메이저리그에서도 증명한 김하성의 최정상급 내야 수비가 탬파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하성에겐 2025년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돌아와 활약한다면 옵트아웃을 발동해 또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때 다시 한 번 FA 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건재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탬파베이 잔류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운신의 폭도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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