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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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에 대한 김하성(30)의 애정이 이미 지난해 초에 떠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주말 익명을 전제로 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하성이가 메이저리그 진출한 뒤 지난 2023년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해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그리고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다수의 선수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하성이는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하성이가 그 때 자존심이 많이 상한 것 같았다. 내심 기대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같이 만난 자리에서 "내년 시즌 초까지 다년계약 제안이 들어오지 않으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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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첫 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느라 고전했다. 총 117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에 그쳤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622에 그쳤다.,
하지만 2022년부터 김하성은 마치 적응이 끝난 것 처럼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해 총 15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의 좋은 성적을 냈다. OPS도 0.708로 좋아졌다.
2023년은 김하성에게 최고의 시즌이었다. 총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OPS도 0.74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부문)'까지 수상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에게만 특별히 제작해 주는 김하성 글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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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해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1억 8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야수 크로넨워스도 7년 8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앞서 A씨가 언급했던 것처럼 김하성의 연장계약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크로넨워스의 성적이 김하성보다 크게 뛰어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A씨는 "하성이도 연장계약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을 기대했던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 초 고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였다. 미국현지 언론들도 "김하성의 폭넓은 수비력과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실력 때문에 FA시장에 나오면 1억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이 가능하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 중 1루에 나간 뒤 상대팀 투수의 견제구 때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접지르며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큰 부상은 아니다. 곧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부상관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희망사항'으로 끝났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가운데)이 필드에서 팀 동료 제이크 크로넨워스(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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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끝내 필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이 예정대로 잘 끝난다고 해도 올 5월 정도나 되야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일부에선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도 내놓았다.
때문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에이전트를 스콧 보라스로 교체하며 보란듯이 FA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해가 바뀌어도 아직 구체적인 계약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와 엇비슷한 FA 내야수들은 속속 새로운 팀을 찾아 둥지를 틀고 있는데 말이다.
지난 겨울 FA 시장이 열린 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LA 다저스-애틀랜타-워싱턴' 등 다수의 구단들과 연결이 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김하성이 아닌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며 2025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하성의 계약소식이 언제쯤 들려올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현 시장분위기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꽤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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