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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손흥민 폼 낡았네" 비난에...포스텍 감독 "살라가 수비 망한 우리 팀 와봐라! 성과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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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와 포옹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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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디스'인지, 아니면 어떤 관점으로 자신이 만들어놓은 팀을 바라보는건지 궁금하다. 다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1차적 의도는 어려움에 빠진 주장 손흥민을 감싸는 것이었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하며, 리버풀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대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해 1월에 접어든 직후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공식으로 전해왔다. 구단은 지난 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26년 여름까지 진행되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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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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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연장 계약이 체결된 후에야 침묵을 깼다. 그는 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나는 팀을 사랑하고 거의 10년, 그리고 또 1년을 토트넘과 함께 보내게 됐다. 기쁘고 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영입된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올해 6월이 만료 기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을 당시 선수에게 부가적인 옵션 없이 그대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공식으로 발동하기 전까지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온갖 이적설에 휘말렸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까지 그의 이름과 엉켰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모두 공식적으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손흥민만이 간혹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컵을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간접적으로 잔류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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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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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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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접어들어서야 손흥민의 옵션 연장 발동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는다.

이적설 당시에도 그랬지만, 손흥민을 둘러싼 이야기거리 중 하나는 만 30대에 접어들며 조금씩 기복을 보이는 그의 경기력이었다. 현재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기준 프리미어리그 5득점 6도움, 유로파 리그 1득점, 카라바오컵 1득점을 올렸다.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10월 A매치 결장을 포함해 경기력 부진을 겪은 것은 감안해야 한다.

슈팅력이 돋보이지 않았고, 골 결정력 자체에서도 지나온 시즌과 크게 차이가 날 정도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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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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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외신을 비롯한 각 매체나 평론가들은 "손흥민이 나이가 들어서 속도가 떨어지고 예리함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특성상 손흥민이 구석에 고립되며 볼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경기력을 좀처럼 발휘할 수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당장 9일 치른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도 72분을 소화한 후 왼쪽 다리 통증으로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그러나 뚜렷한 존재감은 없었고 가장 낮은 평점 5~6점대에 머물며 "드리블 스피드가 느렸고 영향력이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감쌌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배제하고 손흥민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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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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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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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흥민이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이보다는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모하메드 살라는 현재 세계적 수준이지만 지금 토트넘에서 뛰었다면 이 팀 상황으로 미뤄보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븥였다.

의외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적한 것은 팀의 줄부상이 아닌 전체적인 경기력이었다. 그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기회를 잘 창출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응집력 있는 수비의 견고한 기초를 갖춘 팀이 필요한데 이런건 지금 토트넘에 없다"며 "우리는 개별적인 순간에 의존하고 있다. 살라 자체도 환상적인 선수지만 그는 지금 펄펄 나는 수준의 팀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을 그곳에 넣는다면 골 득점이 지금보다는 훨씬 낫겠다"고 답했다.

사령탑은 팀이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손흥민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 믿는다. 그는 "우리는 지금 매우 혼란스러우며 유창하게 플레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또한 부상 때문이다.

한편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 리버풀에 선승한 토트넘은 오는 12일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탐워스와 잉글랜드 FA컵 경기에 나선다. 경기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이다.

사진= thisisanfield, 연합뉴스, 손흥민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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