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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다른 결말' 원했던 손흥민, '장기계약'도 '토트넘 탈출'도 모두 실패..."구단의 일방적인 결정"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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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스포츠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다른 결말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에 손흥민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이번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토트넘과 장기계약, 혹은 FC 바르셀로나에 '역제안' 했다는 보도가 있었던만큼, 토트넘 탈출에 실패했다고 볼 수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앞서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2015년 합류 후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라고 발표했지만,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원했으나, 토트넘은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자신이 원했던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구단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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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계약 연장이 지연되자 바르셀로나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토트넘은 곧바로 옵션 발동을 발표하며 다른 선택지를 차단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431경기에서 169골과 90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실리를 우선시했다. 그는 손흥민이 클럽에 남아 있는 동안 가져다줄 스타성과 상업적 이익을 면밀히 계산한 끝에,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는 손흥민의 오랜 헌신을 고려했을 때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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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잔류에 기쁨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의 이적을 통해 우승 도전을 응원하는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리그와 유럽대항전 등 주요 대회 우승컵을 단 한 차례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6-2017시즌 리그 준우승과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그는 여전히 우승에 목마른 상황이다.

이번 시즌은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초반 좋은 성적을 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 역시 이러한 목표를 통해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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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 팀에서 보낸 시간과 앞으로 함께할 시간을 사랑한다. 기회를 준 클럽에 감사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 연장을 둘러싼 논란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관계에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이번 시즌 토트넘과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풀고 긍정적인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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