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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어지럽게 굴러가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다.
7일 서울중앙지법은 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30일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낸 '축구협회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선거 공정성이 현저하게 침해됐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몽규 전 회장, 허 전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후보 토론회는 취소 됐다.
허 전 이사장은 가처분 신청에서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불투명성, 절차 등 일정 관리 부실 및 불공정, 194명에서 21명 부족한 17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구성 등을 문제로 내세웠다. 이를 인용한 법원은 추후 선거 후 공정성 시비에 모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급한 축구협회 선관위는 실무 미팅을 통해 오는 12일 선거 진행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후보 진영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3일 생일인 허 전 이사장의 나이가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규정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 전 이사장 측은 반발했다. 회장 선거 정책 및 규정문제로 가처분이 인용된 이상 나이 제한은 소급 적용을 받아 연기 후 다시 열리는 선거일에 맞춰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 전 이사장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구성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대의를 위해 출마한 이상 희생을 할 각오는 이미 됐다. 운영위원회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선거 연기에 대해 "오롯이 축구협회 운영위원회 책임이다"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께 사과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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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은 축구협회 산하 연맹, 시도협회 등은 물론 지도자, 선수, 심판 등 다양한 직군이 망라됐다.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인원만 15만 명이나 된다.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 사전 투표 도입을 촉구했지만, 규정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축했다.
당장 8일 선거 투표인단에 선정된 일부 K리그 감독들은 해외 전지훈련 출발을 투표에 맞춰 정했지만, 기약 없는 상황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구단 고위 관계자는 "투표 후 해외 전지훈련지로 가는 일정이 틀어진 것 아닌가. 차후 날짜가 다시 잡혀도 훈련을 이유로 투표하지 않을시 비판받고, 하면 오가는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해외에 있다가 벌어지면 더 그럴 것이다. 이 비용을 어디에 청구해야 하나"라며 축구협회를 향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투표인단에 속한 선수가 있는 B구단 관계자는 "몸을 만드는 훈련에 집중할 시기에 서울을 오가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투표가 소중한 것을 선수도 알고 있어 너무 난감하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도 같은 입장일 것 아닌가"라고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투표 일정이 12일에 이뤄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한 달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축구협회는 입을 꾹 다물었다. 대신 유력 후보인 정 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한다.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습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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