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2024.03.06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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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팀 코리아 노시환, 원태인, 김혜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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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다저스잖아요.”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내야수 김혜성(25)이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인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 익숙하고,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팀이라는 특별함이 김혜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혜성은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포스팅 협상 마감일이었던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날 잠을 거의 못 잤다. 새벽 4시까지 깨어있는 상태로 미국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주고받다 결정을 하고, 사인을 했다. 5시30분쯤 잠에 들어서 2시간인가 자다 깼다. 비몽사몽했는데 (축하 메시지로) 잠이 확 깼다. 살면서 제일 많은 연락을 받은 날이지 않나 싶다”고 계약 당일을 떠올렸다.
포스팅 협상 기간을 꽉 채울 정도로 계약 소식이 늦어졌다. 현지 언론에 노출된 소식이 거의 없어 인기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니었다. 다저스 외에도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에서 오퍼가 들어오면서 고민의 시간이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에인절스는 5년 최대 2800만 달러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 금액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최대치 기준으로 더 큰 금액을 뿌리치고 다저스를 택했다. 좋은 내야수들이 즐비한 다저스 팀 구성을 볼 때도 김혜성의 선택은 의외로 여겨졌다.
다저스는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팀이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가 데뷔해 전성기를 보낸 팀이고, KBO리그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투수 류현진도 최고의 시간을 다저스에서 장식했다. 박찬호와 류현진 사이에 1루수 최희섭, 투수 서재응도 다저스에 잠시 몸담는 등 한국인 팬들에게 ‘우리 팀’ 같은 느낌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리아 나잇(Korea Night)' 행사에서 류현진과 박찬호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2014.05.28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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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한화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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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13년부터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무려 11번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전성 시대를 구가 중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클레이튼 커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대형 선수들도 즐비하다. 대도시 연고의 빅마켓으로 주목도도 높아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팀이다.
김혜성의 계약이 발표된 날, 같은 CAA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도 자신의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메시지를 남겨 큰 화제가 됐다. 김혜성은 “11월말 에이전시에서 마련해준 운동 시설에서 운동을 하는데 거기에 오타니 선수도 계셨다. 포스팅 신청을 하기 전에 만났다. ‘2일 뒤에 한다’고 하니 ‘응원한다’고 얘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2017년 입단 후 8년간 몸담은 ‘친정팀’ 키움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혜성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꾸준하게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시는 걸 알고 있고, 그 마음을 제 마음속에도 새기고 미국 가서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조은정 기자] 키움 2루수 김혜성이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러닝스로를 하고 있다. 2024.08.02 /cej@osen.co.kr |
[OSEN=김성락 기자] 키움 김혜성이 환송식에서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읽고 있다. 2024.09.17 / ksl0919@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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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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