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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난 5일 태국 방콕에서 치른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2로 이겼다. 1차전 홈경기에서도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합계 5-3으로 승리하면서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 지도 아래 이 대회를 우승했다. 이후 2020년에는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했고, 직전 2022년 대회 역시 결승에서 태국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태국에 번번이 가로막혔던 베트남이기에 적지에서도 숙적을 따돌린 승리 의미가 상당하다.
혈투였다. 베트남은 전반 8분 팜뚜언하이가 선제골을 넣으며 1차전의 기세를 빠르게 이어갔다. 그런데 태국에 전반 28분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19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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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태국의 비매너 행동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베트남은 실력으로 응징했다. 오히려 더 흥분한 태국이 후반 30분 위라텝 폼판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코너에 몰렸고, 베트남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차분하게 동점을 만든 뒤 종료 직전 응우옌 하이롱의 결승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역사적인 밤이다"라며 "어려운 경기장에서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 팬들의 응원 덕분에 팀이 이겼다. K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국가대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 전역에서는 모두가 거리로 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에 "예의 없는 태국에 시원하게 이겼다", "트루시에가 망쳐 놓은 베트남을 김상식이 살렸다", "태국을 이겨 정말 속이 시원하다"라는 류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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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단은 2층 버스에 올라 도심으로 이동했다. 그 뒤를 오토바이를 탄 축구팬들이 따랐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 당국이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쓰비시컵 우승컵이 베트남에 도착한 순간 수 만 명의 팬이 흐느끼며 감동했다"며 "비록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카 퍼레이드는 취소됐지만 팬들의 환영 속에 환영행사가 마련된 장소에 선수단 버스가 잘 도착했다. 많은 팬이 거리 양쪽에 서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 못지않은 마법을 일궈냈다. 취임한지 불과 8개월 만에 동남아 최고의 축구제전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 때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던 태국을 트로피 제물로 삼아 더욱 큰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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