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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이전부터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 과정을 충실히 밟았고,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는 성적을 향해 달리기로 결정했다. 그 리빌딩의 핵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였다. 메이저리그 당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던 게레로 주니어는 타격 능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두루 갖춘 팀의 간판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부에서 육성한 자원에 외부 전력을 충원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노려본다는 계획이었지만, 그것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다. 2024년에는 74승88패(.457)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원래 그들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골든타임이 하염없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문제는 그 리빌딩의 주축들이 FA 자격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선수인 게레로 주니어가 그렇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5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제 1년이 남았다.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에 나가기 전 연장 계약을 하는 게 유리하다. 시장에 나가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다소 연장 계약 제안에 다소 미지근했던 토론토는 근래 들어 총액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는 바로 퇴짜를 놨다. 자신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스프링트레이닝까지만 토론토와 연장 계약 논의를 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즉, 시즌에 들어가면 더 이상 연장 계약을 생각하지 않고 시즌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FA 시장에 나간다는 게 게레로 주니어의 구상이다. 이제 급해진 건 토론토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내리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161경기에서 48개의 홈런을 치며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은 장타력 하락 속에 의심의 눈초리도 받았지만, 2024년 159경기에서 타율 0.323, 출루율 0.396, 30홈런, 10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0으로 반등했다. 생애 두 번째 실버슬러거를 획득했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6위에 올랐다.
자신감을 회복한 게레로 주니어는 첫 FA 계약을 벼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게레로 주니어가 욕심을 낼 만한 시장 여건이라고 분석한다.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단기 정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신기원을 쓰더니, 2025년 시즌을 앞두고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로 총액 기준에서 오타니의 기록을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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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5년 성적에 따라 몸값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단계의 시세에서 게레로 주니어의 연장 계약 제안 거부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일 수 있어도, 또 계약 시점에 가면 “과욕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선수로서는 운명의 2025년이다.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의 FA 시장행을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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