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도류' 모습은 5월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5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개막전 등판은 어렵다"며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만, 5월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꿈치 수술 후)1년을 던지지 않았는데 (2025년)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던질 수 없다. 투구 횟수도 생각해야 한다. 오타니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몸담았던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해 오타니가 어깨를 다친 월드시리즈 장면을 보고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에도 오타니는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니혼햄 시절에도 어떤 부상을 당해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타니는 계속해서 출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위해 스윙을 하면서도 아파했던 오타니에게 로버츠 감독이 "안 뛰는 게 낫지 않나"라고 휴식을 권했으나 오타니는 "경기에 나가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뛰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중이었다면 쉬었을 수 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였고, 오타니는 오른 발목을 다치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맹활약한 프레디 프리먼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다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부상도 있었고 수술도 받았기에 무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나 혼자가 아니라 의사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설득하겠다. 그의 건강과 팔꿈치 상태를 위해서는 휴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지난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수치의 성적을 보여주며 3번째 만장일치 MVP까지 거머쥐었고,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오타니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투수로서의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MLB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른 것처럼 이번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게 더욱 큰 관심이 쏠렸지만, 아쉽게도 개막전에는 등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