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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김혜성 잘 키웠네' 키움, 이적료만 700억 가까이 수입…대기업 아니어도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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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침내 KBO 리그 최고의 2루수 김혜성(26)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키움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혜성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혜성은 명실상부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지난 해 타율 .327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데 이어 2022~2024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서 골든글러브 4연패를 달성하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포스팅 마감 시한인 4일 새벽에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로써 키움은 팀내 5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키움의 메이저리거 배출 역사는 2015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2021년 김하성, 2024년 이정후로 이어졌는데 여기에 김혜성이 그 계보를 잇는 주자가 됐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은 곧 이적료 발생을 의미한다. 앞서 강정호와 박병호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만 해도 최고액을 써낸 팀에게 독점 교섭권이 주어지는 방식이었다. 키움은 2015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포스팅비 500만 2015달러(약 74억원)를, 2016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으면서 포스팅비 1285만 달러(약 189억원)를 각각 챙겼다.

이후 포스팅 규정이 바뀌면서 키움이 벌어들이는 금액도 달라졌다. 2021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4억원)에 계약하면서 키움에게는 552만 5000달러(약 81억원)이 주어졌고 지난 해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63억원)라는 큰 규모에 계약하면서 1882만 5000달러(약 277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이적료로 챙길 수 있었다.

지난 해까지 키움이 벌어들인 이적료 수입만 약 62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적료가 발생, 키움은 짭짤한 수입을 올리게 됐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모두 보장된 것은 아니다. 김혜성에게 보장된 계약 기간과 금액은 3년 1250만 달러. 계약금 100만 달러를 비롯해 2025년 연봉 250만 달러, 2026년 연봉 375만 달러, 2027년 연봉 375만 달러, 그리고 바이아웃 금액 15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만약 다저스가 2028년과 2029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김혜성은 2028~2029년에 각각 연봉 500만 달러씩 받는다. 여기에 2028~2029년에는 매년마다 500타석 이상 소화시 50만 달러씩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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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계약이 3년이 지나고 끝나느냐, 구단 옵션이 실행되느냐에 따라 키움이 챙길 이적료 액수도 달라진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된 KBO 선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경우 메이저리그 계약의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 이적료로 주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은 보장된 계약기간(선수 옵션 또는 선수 옵트아웃 조항에 따른 연도를 포함하나 클럽, 뮤추얼 또는 베스팅 옵션에 따른 연도는 포함하지 않음) 중의 전체 급여와 선수에게 지급되는 사이닝 보너스, 그리고 선수 계약상 첫 번째 클럽, 베스팅 또는 뮤추얼 옵션과 연결된 옵션 바이아웃을 더한 금액이다. 여기에 포스팅 진출 선수의 옵션이 행사되면 추가 이적료가 발생하는데 옵션 총액의 15%가 원소속팀에게로 향한다.

만일 김혜성이 3년이 지나고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김혜성의 연봉, 계약금,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더한 1250만 달러를 기준으로 초기 이적료 250만 달러가 발생한다. 이와 다르게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면 바이아웃 금액을 제외한 1100만 달러가 기준이 된다. 이 경우에는 초기 이적료는 220만 달러가 된다. 연장 계약의 총액은 1100만 달러. 이에 따라 추가 이적료는 165만 달러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키움이 최대한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은 385만 달러(약 57억원)로 계산된다.

만약 키움이 김혜성의 이적료로 38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 이적료 총 수입이 약 678억원으로 늘어난다. 무려 7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 수입을 챙기는 것이다. 대기업을 모태로 한 대부분의 구단들과 달리 키움은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 구단이다. 이는 키움이 메이저리거 배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며 실제로 그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구단 살림에 적잖은 보탬이 됐다. 과연 김혜성이 키움에게 최대 얼마까지 이적료를 챙겨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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