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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빼고는 모두가 안다.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래퍼 AJ 트레이시는 토트넘에 손흥민의 충성심을 보상해주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라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이슈는 주장 손흥민의 재계약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어왔지만,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는 상황.
손흥민은 이미 다른 해외 클럽들과 사유롭게 사전 협상이 가능한 몸이다. 계약 만료를 6개월 이하로 남겨둔 선수는 '보스만 룰'에 따라 소속팀의 동의 없이 협상에 임할 수 있기 때문.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토트넘의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다. 여기엔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기에 토트넘이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2024년이 끝나도록 아무 움직임이 없자 이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자연스레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이고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이적설이 불거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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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AJ 트레이시가 빨리 손흥민을 붙잡으라고 목소리를 냈다. 팔로워 수 100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서인 그는 "토트넘, 올바른 일을 하고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줘라. 우리의 최고 선수이자 가장 충성스러운 선수인 그가 받을 자격이 있는 대우를 해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한 모든 일을 생각하면 그는 확실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커리어를 끝낼 권리가 있다. 그를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건 옳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J 트레이시의 말대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팀이 어려움을 겪던 2021년에도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보여줬다.
통산 기록만 봐도 손흥민의 위엄을 알 수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30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9경기 125골 68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도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해리 케인(280골)과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4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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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이라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게 당연한 상황. 앞서 '스퍼스 웹'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더 보이 홋스퍼'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꼭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200만 파운드(약 407억 원)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클럽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 시즌엔 해리 케인이 떠난 뒤 36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더로 발돋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부상과 싸우면서 20경기 7골 6도움으로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라고 짚었다.
또한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의 가치는 통계뿐만 아니라 주장이자 리더로서 역할까지 확장된다. 그는 카라바오컵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중요한 순간 강하다. 손흥민은 리더십과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클럽의 과도기에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건 토트넘 보드진.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그는 선수이자 리더로서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입증해 왔으며 계약 상황을 해결하면 라커룸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받지 못하면 레비 회장은 팬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간만 끌고 있는 구단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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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배 케이시 켈러도 손흥민을 놓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몰'은 "레비가 중대한 계약 결정에 직면하면서 손흥민을 둘러싼 판결을 받았다. 토트넘 골키퍼였던 켈러는 계약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든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켈러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남아야 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의 업적과 팬들과 관계를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켈러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고 있으며 모든 공격수에게 필요한 좋은 강점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이 떠나는 걸 보면 슬플 것이다. 난 그가 토트넘에 남기를 기대한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도울 수 있으며 팀의 리더로서 기여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랑받고, 선수들에게도 존경받는 걸 볼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다만 스포츠 몰은 손흥민이 이대로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내도 이상하진 않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나이에 새로운 장기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게다가 토트넘은 PL에서 아주 흥미로운 천재 중 한 명인 마이키 무어에게 더욱 큰 역할을 맡길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상황엔 많은 '만약에'가 있다. 그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34세 생일을 앞둔 그가 내년에 떠나는 건 한 시대의 자연스러운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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