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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양민혁 플랜-타임라인 없어! 그냥 적응하게 놔둘 거야"…포스텍, 양민혁 특별 대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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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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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본격 훈련 중인 양민혁에 대해 소속팀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별한 플랜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며 적응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구단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양민혁에 대한 플랜이나 타임라인 같은 것은 없다"며 "그가 적응하도록 놔둘 것이다. 그는 아주 어리고 곧 마주할 레벨과 차원이 다른,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고 했다. 양민혁이 K리그1 첫 시즌에 영플레이어 수상은 물론 MVP 후보에도 오를 만큼 굉장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영국이라는 환경,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고려하면 적응이 우선 과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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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그래도 손흥민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10년간 생활한 주장 손흥민의 존재가 양민혁의 런던 생활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7월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뒤 강원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하고 지난달 16일 영국에 도착한 양민혁은 이번 겨울이적시장 프리미어리그 전체 등록 선수 1호가 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4시즌 준프로 선수로 출발한 그는 K리그1 데뷔 시즌 전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찍었다.

지난해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프로 계약 한 달 뒤인 7월에 토트넘과 계약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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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도착한 양민혁은 곧바로 훈련을 받으며 새 팀과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양민혁이 전반기 토트넘 명단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 등록이 안 된 양민혁은 토트넘 팀훈련에서도 제외됐고 개인 훈련만 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2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양민혁이 실내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 중엔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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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사인할 때까지만 해도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조언했던 손흥민은 막상 양민혁이 토트넘에 와서 훈련을 시작한 뒤엔 "양민혁이 구단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달 출국 인터뷰에서 "이젠 손흥민 선수를 '형'으로 부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전해 화제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올해의 전환점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등록돼 1군 데뷔를 앞둔 시점이다"라며 "양민혁은 이미 2주 동안 런던에 머물렀다. 그는 에이전트와 함께 토트넘 훈련장 내 숙박 시설에 머물며 영어 레슨을 받고, 토트넘이 마련한 피지컬 트레이닝을 거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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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등록 선수가 된 만큼 공식전에 출전할 수 있다. 당장 4일 오후 9시30분에 열리는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영국 언론 등에선 오는 12일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 64강전에서 양민혁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토트넘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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