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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또 부상자 나왔다고?' 수비진 초토화 직전…손흥민, 이러다 우승 없이 토트넘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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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어떤 대회라도 우승해 '무관'을 깨고 싶은 주장 손흥민이지만, 뜻대로 되기 힘든 처지다.

손흥민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온갖 소문에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스페인 양대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터져 나왔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나이를 거론하며 한 발 뒤로 빠졌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큰 것은 나이로 가린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등장했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축구 스타일에 손흥민이 적격이라는 평가다. 그렇지만, 손흥민을 이적료 지급이 아닌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 시도하려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고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됐고 후벵 아모림 감독도 선호하고 있지만, 팀 수준이 과거의 맨유가 아니다. 로열티만 있는 구단이라 손흥민 영입이 쉽지 않다.

그래도 소문은 계속 나오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 중인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와 라이벌 갈라타사라이는 대어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손흥민이 온다면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역사상 최고의 이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갈수록 언급되는 구단은 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대답 하나로 정리됐다. 실제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리로이 사네 등 기존 측면 자원들의 부족함이 크고 이적할 경우 대안으로 손흥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도 FA로 손흥민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에딘 제코, 크리스천 풀리식 등 좋은 공격수들이 있지만, 손흥민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엄청난 이적설을 뒤로 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일단 앞에 놓인 경기에만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이적 그 자체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고 아직 리그는 한참 진행 중이다.

물론 마음대로 굴러가는 토트넘이 아니라 속상하다. '강강약약'의 이상한 흐름을 스스로 만들며 승점 24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첼시(35점)에 무려 11점 차로 벌어져 있다.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이 있는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32점)에 8점 차,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얻는 6위 맨체스터 시티(31점)에 7점 차다.

그나마 UEL은 9위(11점)로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 가능성을 살려뒀다. 남은 리그 페이즈 상대가 호펜하임(독일), 엘프스보리(스웨덴)라 패하지만 않으면 16강은 문제없이 진출할 전망이다.

문제는 여전히 사나흘 간격의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골절 부상이고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측면과 중앙 수비 모두 소화 가능한 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다.

공격에서는 윌슨 오도베르와 히샤를리송이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가 징계받고 복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중심으로 잡아 주면서 아치 그레이가 라두 드라구신과 중앙 수비수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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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부상자는 또 추가 됐다. 토트넘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왼쪽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재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울버햄턴과 리그 1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고 최대 석 달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전력 손실이 생긴 토트넘 앞에 놓인 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4일 뉴캐슬과 새해 리그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9월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복수를 해줘야 하지만, 우도기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제드 스펜스가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일단 버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스펜스가 부상 당하면 대안이 없다는 것이 최대 고민이다. 측면 공격수를 수비수로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뉴캐슬전이 끝나면 9일 리버풀과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이 있고 이후 12일 내셔널리그(5부 리그)의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64강전)를 치른다. 또, 리그로 돌아오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에버턴전이 기다린다.

현시점에서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는 리그컵이지만, 스펜스가 수비에서 잘 버텨줘야 손흥민의 숙원 사업을 풀 수 있다. 이미 리그에서 3-6으로 패해 리버풀에 대한 자신감이 뚝 떨어져 있는 토트넘이다.

UEL은 16강에 가야 새로운 선수 등록이라도 할 수 있다. 스펜스는 리그에서 등록이 되지 않아 유망주들 중심으로 명단을 꾸려 왔다. UCL, UEL 등이 올 시즌 확대 개편으로 경기 수가 두 경기 더 늘어난 것을 원망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쉬고 싶다면 에버턴전이 끝난 뒤 이어지는 호펜하임(UEL)-레스터시티(리그)-엘프스보리(UEL)-브렌트포드(리그)-리버풀(리그컵)로 이어지는 2월 7일까지 무려 10경기에 대한 안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리버풀전을 끝나고 나야 열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가 열린다. 다만, FA컵 4라운드(32강전)에 진출하면 리버풀전 이틀 후 경기가 배정, 죽음의 레이스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건지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는 소원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을 독려하고 위기에 몰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해야 한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리그 16경기 5골 6도움으로 다소 아쉽다는 공격포인트도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재계약에 조용한 토트넘 경영진을 향해 역할을 했다고 소리라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는 부상자가 나오지 말고 새로 합류한 후배 양민혁 등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바라야 하는 애처로운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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