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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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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 꽁꽁 묶었다' 김지수, 평점 6점 준수한 활약…2경기 연속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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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지수(브렌트포드)가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김지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30분 세프 판 덴 베르흐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턴과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출전하게 됐다.

교체 시점은 후반 33분 투입된 지난 경기보다 다소 당겨져 이날은 추가 시간까지 20분가량을 소화했다.

의미 있는 장면도 만들었다. 후반 40분 아스널의 핵심적인 공격수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르티넬리의 오른쪽 측면 돌파를 김지수가 따라붙으며 확실하게 막아냈다.

브렌트포드는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전반 13분 브렌트포드 브리앙 음뵈모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아스널이 전반 29분 가브리에우 제주스, 후반 5분 미켈 메리노, 후반 8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연속 골로 분위기를 바꿔놨다.

아스널은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펼치며 2위(승점 39)를 달렸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에 그친 브렌트포드는 12위(승점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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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5% 등을 기록한 김지수는 평점 6.0을 받았다. 브렌트포드의 다른 교체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주스가 양 팀 최고 8.2점을 받았고, 브렌트포드 선수 중엔 음뵈모가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남FC에서 활약하다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다.

지난 6월 브렌트포드는 "수비수 김지수와 골키퍼 벤 윈터보텀이 1군으로 승격했다. 이 젊은 선수 2명은 2024-25시즌 개막부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브렌트포드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지수를 눈여겨본 뒤 영입에 나섰다. 김지수는 당시 A대표팀 경험이 없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해외 선수에게 잉글랜드 진출의 문호를 넓혀주는 쪽으로 취업허가증(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2004년 12월생으로 아직 10대인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192㎝에 84㎏의 건장한 체격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가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리그라는 걸 알고 있다. 최상의 피지컬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부상은 경기의 일부라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더 강하고 더 나은 상태로 돌아오는 걸 목표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1군 승격 이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무대 출전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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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선발로 나섰던 수비수 벤 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후반 33분 투입돼 브렌트포드 입단 18개월 만에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소화한 건 김지수가 15번째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에 나섰다.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도 각각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울버햄튼,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은 했으나 입단과 동시에 임대돼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24일에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이자 전문 중앙수비수로는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그동안은 한국인 8번째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 2011-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 3개월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데뷔전을 지켜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의 플레이를 즐겼고, 아주 침착한 모습을 보여줘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데뷔에 성공한 김지수는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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