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안토니오, 예상치 못한 사고→하지 골절 수술 후 퇴원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미카일 안토니오가 교통사고 이후 자신을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영국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안토니오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입원한 뒤 웨스트햄 팬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오는 자메이카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그는 레딩, 셰필드 웬즈데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지난 2015년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32경기 9골 3도움 8골을 넣으며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떠올랐다.

특히 2019-2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는 등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보탬에 됐다. 이번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5경기 1골 1도움을 만들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안토니오는 지난 12월 초 자신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나무와 크게 충돌했고, 사고 이후 약 45분 가량 차 안에 갇혀있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심지어 안토니오는 사고 이후 잠시 기억을 잃기도 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그는 구조된 뒤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무슨 일이야? 내가 타고 있는 차가 무엇인가?" 등을 물었다.

웨스트햄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교통사고로 인해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안토니오는 앞으로도 병원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받을 예정이다.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안토니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안토니오가 약 한 달가량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최근 퇴원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년 이맘때쯤이면 감사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그때마다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오랜 세월 생명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고 싶다. 친한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는 걸 봤고, 다른 사람이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하는 걸 목격했지만 그때까지도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충분히 깨닫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오는 "최근 겪은 일을 통해 눈을 뜨게 됐다. 생명은 연약하고 매 순간이 소중하다. 내가 여기 있게 해주신 신께 감사하다. 응급 서비스, 병원 관계자 그리고 웨스트햄 모든 분께 감사하다. 팬들이 없었다면 솔직히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축구 커뮤니티 여러분, 나에게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모두에게 끝없이 감사하고 있다. 곧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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