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SSG, 퓨처스 감독으로 왜 박정태 택했나…"추신수 관여 안 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정태 신임 감독, 추신수 보좌역 외삼촌

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정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택한 인물은 박정태 전 해설위원이었다.

SSG는 31일 "경력 검토와 평판 체크, 심층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SSG의 퓨처스 감독 선임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박정태 신임 감독이 2024시즌까지 SSG에서 선수로 뛰다 은퇴한 후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전직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외삼촌이기 때문이다.

구단주 보좌역인 추신수가 인사권은 없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에 있어서 구단주에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다. 박정태 감독 선임에 '혈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의 눈초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SSG 구단도 이런 의혹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박정태 감독 선임 발표 이후 SSG 구단은 "추신수가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 총괄 선임 대상자였기 때문에 퓨처스 감독 인선 작업에 관여할 수 없었다. 상황도, 시간도 안됐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들이 통상적으로 11월께 마무리하는 퓨처스 감독 선임이 미뤄지고, 추신수와의 협의도 시간이 걸리면서 발표 시기가 맞물리게 됐다는 것이 SSG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퓨처스 감독 인선 작업 중에 실제 선임 직전까지 갔던 후보가 있었고, 유력한 후보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상황으로 무산됐다"며 "이후 외국인 감독, 총괄 코치도 고려했으나 구단 내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이후 원점부터 다시 고민하면서 선임이 늦어졌고, 발표 시기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정태 감독 선임 발표가 더 늦어지면 오해가 커질 수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정태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SSG 구단은 "구단 육성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도자상을 수립했다. 기본기, 근성, 승부욕 등 프로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리더, 기술·심리·멘털·체력·교육 등 선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력, 선수별 특성에 맞는 육성 솔루션 제공 등을 선임 기준으로 삼고 선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2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박정태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후 SSG는 평판을 한층 세심하게 살펴봤다. 박정태 감독이 2019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2012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나있었던 탓이다.

박정태 감독은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SSG 관계자는 "당시 박정태 감독은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고, 잘못한 만큼 벌을 다 받겠다고 뉘우쳤다. 재판 과정에서 신고자였던 버스 기사도 선처를 호소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해당 사건 이후 버스 기사와 오해를 풀고 형동생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판결 받은 사회봉사를 성실히 이행했다. 현장을 떠나있는 10여년 동안 유소년 양성과 지도 활동을 하며 선수 육성에 관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유소년 선수를 지도한 덕에 젊은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SSG는 장점으로 여겼다.

구단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해야한다는 철학이 확고하시더라. 구단의 방향성에 맞게 소통도 무척 중시하셨다"며 "지난해와 올해 박정태 감독이 2군 선수단 교육을 진행하셨는데, 선수들이 마음 깊게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정태 감독이 퓨처스 사령탑을 맡으면서 외삼촌과 조카가 SSG의 육성을 함께 이끌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박정태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 선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망주들이 기본기와 승부욕,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지혜를 겸비할 수 있도록 퓨처스 코치, 프런트와 함께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