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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사사키 로키의 행선지를 놓고 MLB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ESPN은 오늘(31일) 사사키의 MLB 에이전트인 와서먼 그룹의 조엘 울프와 인터뷰를 통해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20개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사키는 2024 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렸습니다.
MLB는 25세 이하 해외 선수는 구단마다 정해진 국제 보너스 풀 한도에서 영입해야 합니다.
사사키는 2년만 더 기다렸다면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총액 3억 2천500만 달러)처럼 천문학적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3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그는 돈보다는 한 해라도 빨리 빅리그에 진출해 기량을 키우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의 에이전트인 울프는 "사사키는 다른 선수들이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방식대로 보지 않는다. 좀 더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그는 팀에 일본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SPN에 따르면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구단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입니다.
이 가운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됩니다.
울프는 "사사키는 공평한 환경에서 영입전이 펼쳐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구단과 회의는 2시간 이내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몇몇 구단은 사사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책자를 만들고, 단편영화 수준의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프는 "사사키는 결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스스로 그 점을 알고, 구단들도 알고 있다"며 "대신 엄청난 재능이 있다. 단지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에 돌아온 사사키는 조만간 추가로 몇몇 구단과 만날 예정입니다.
ESPN은 "사사키가 MLB 국제 영입 기간이 시작되는 내달 16일부터 포스팅 종료일인 24일 사이의 어느 시점에 계약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2021년 1군에 데뷔해 4 시즌 동안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남겼습니다.
2022년에는 20세 157일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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