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제2의 판페르시 되나?…"SON 시대 끝났어" 팬심 싸늘→초대박 러브콜 응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은 말이 없고 팬들은 점점 돌아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옛 스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1월1일부터 자유를 찾는 걸까. 아니면 이미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했는데 발표를 미루는 걸까.

그의 거취를 앞두고 뒤숭숭한 가운데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 4개월 한솥밥을 먹은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찾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부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빼야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시즌 끝나기 전까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며 손흥민 마음이 토트넘에서 떠났음을 추측한 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선물한 손흥멘에게 왜 팬들이 돌아서고 있을까.

팬들은 그동안 토트넘이 손흥민과 빨리 새 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2~3년 연장하길 원했으나 토트넘이 12월 험난한 일정을 치르면서 기류가 바뀌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지난 3경기가 결정타였다. 손흥민은 선두 리버풀과의 경기, 그리고 이번 시즌 깜짝 활약을 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 연달아 선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종반 교체아웃됐다. 토트넘도 3-6, 0-1로 패했다.

이어 30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찼으나 상대 골키퍼에 정확하게 읽혔다. 이후 토트넘은 역전골을 넣었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포를 내주고 강등권 팀과 2-2로 비기고 말았다.

페널티킥 실축을 제외해도 별다른 플레이 없이 부진했다. 체력적으로도 적지 않게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 기여도에 그다지 감명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64분 만에 교체됐고, 페널티킥을 놓치고 공격 상황 때 터치 수도 27회에 그쳤다"라며 "팬들은 손흥민의 부정확한 크로스에 실망했다.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클럽에 헌신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약간 이상하다. 32세라는 나이를 감안해도 몇 년 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난 노팅엄 원정에서도 손흥민은 비효율적이었다. 예상했던 만큼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최근 경기력을 비판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전반 30분 동안 거의 경기에 관여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어렵고 민감한 주제일 수 있으나 손흥민이 한동안 부진했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며 "시즌 초반 부진은 햄스트링 부상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복귀 후에도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우유부단했다. 주장으로서 더 나은 걸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새해 1월1일부터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이 가능한 보스만 룰 적용을 받는다. 계약하면 이적료 없이 다음 시즌부터 새 팀에서 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와 2021년 체결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어 이게 관건이다. 토트넘은 아직 콜옵션 행사 발표를 하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에 지난여름에 이어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야드바커는 31일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며 "손흥민에 대해 유럽과 중동의 여러 팀이 그가 자유계약(FA) 신분 되는 것을 알아보고 있다. 그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고 또 다른 유럽 팀(페네르바체)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고 했다.

무리뉴의 구애를 이탈리아 최고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지난 29일 먼저 소개됐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은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잘레프스키를 노리고 펠릭스를 노린다"며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했다.

튀르키예 언론 역시 이를 보도하는 중인데 1983년생으로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한 뒤 맨유를 거쳐 2015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네덜란드 '플라잉 더치맨' 로빈 판 페르시 사례와 비슷하다고 소개한다. 판 페르시 역시 맨유에서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나 기량이 급락하면서 페네르바체로 옮긴 적이 있다. 튀르키예가 영웅의 이스탄불행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던 사건이었다.

사진=연합뉴스 / 발롱도르 / 손흥민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