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시상식 없는 24년 마지막 날, 지상파 3사 제주항공 참사 애도 동참 [MK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예대상’. 사진|KBS, MBC,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상식이 없는 초유의 연말이다. 2024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시상식 생중계를 예고했던 KBS, MBC, SBS는 모두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7시 KBS는 ‘연기대상’을 방송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기대상’은 녹화 방송으로 전환해 진행 예정이며 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MBC에서는 오후 8시 40분부터 ‘가요대제전’이 생방송 될 예정이었다. MBC 역시 30일 이를 취소했다. MBC 측은 “‘2024 MBC 가요대제전’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녹화 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예정이며,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하여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앞서 29일과 30일 진행 예정이던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역시 애도를 위해 취소한 바 있다.

‘가요대제전’은 가요계 선후배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 스페셜 무대가 많아 최근 사전 녹화가 진행 중이었다. 일정 변경이 어려워 녹화는 그대로 이날 진행되며 추후 녹화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오후 9시 방송 예정이던 SBS ‘연예대상’도 스톱됐다. SBS 측은 지난 30일 “오는 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면서 “31일 생방송, 녹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녹화방송 등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비상 착륙을 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출동하면서 반파, 화제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국내 최악의 항공기 사고에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KBS광주방송총국 A 기자와 목포MBC 시사교양 B PD 부부, KBS 퇴직자 등도 참사 희생자에 포함됐다.

KBS는 임직원 명의의 애도문을 내고 “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고인은)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따뜻한 사람이었고, 듬직한 동료이자 열정적인 동지였던 그를 잊지 않겠다. 가슴 깊이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A기자는 그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연중기획보도 ‘영상채록 5·18’로 5·18언론상을 수상했으며 ‘백혈병 양식장 노동자 포르말린의 위협’으로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B PD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공존의 해법’ 등을 연출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