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가요대제전’, ‘방송연예대상’. 사진|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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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던 MBC가 ‘연기대상’을 오는 5일 녹화 중계한다. ‘가요대제전’과 ‘연예대상’도 방송을 검토 중이다.
MBC 측은 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는 5일 오후 5시 10분 ‘2024 MBC 연기대상’이 방송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30일 방송 예정이던 ‘MBC 연기대상’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나자 생방송 강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생방송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 12월 30일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당시 생방송은 중단됐으나 녹화 자체는 당일 그대로 진행됐다. 수상자는 오는 5일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생방송 예정이던 ‘가요대제전’ 역시 방송 날짜를 검토 중이다. ‘가요대제전’ 역시 31일 예정대로 무대를 진행하며 녹화를 한 바 있다. ‘가요대제전’은 연말 음악 프로그램 특성상 스페셜 무대 등이 많아 생방송 며칠 전부터 사전 녹화를 진행해왔다. 개최 자체를 취소할 경우 라인업 변경이 불가피해 고심 끝에 당일 진행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녹화 당시 국가 애도 기간이었던 만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당일 녹화가 진행됐던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과 달리 지난달 29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방송연예대상’은 행사 자체를 취소했었다. 이에 편성 일정만 논의하면 되는 ‘연기대상’, ‘가요대제전’과 달리 참석자 일정 조율부터 편성 일정 논의 등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참사 소식이 전해진 뒤, MBC 측은 낮 12시께 공식입장을 내고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29일 오후 7시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의 포토타임 행사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2024 방송연예대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2시께 다시 입장을 내면서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이날 오후 8시 30분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결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화제가 나는 사고가 벌어졌다.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항공기 꼬리 부분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4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여객기 참사로 기록된 가운데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MBC를 비롯해 KBS, SBS 역시 시상식 방송을 취소한 바 있다. KBS는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연기대상’ 생방송을 결방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했으며 SBS는 이날 예정됐던 ‘연예대상’을 방송은 물로 녹화까지 전면 취소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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