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박찬호와 한화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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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을 맡았던 야구 평론가 다오 야스시(70)가 메이저리그의 선수 연금 제도에 감탄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30일 “70세 전 프로야구 선수의 연금액은 얼마일까. 현역 시절 주니치, 세이부, 한신에서 활약했고 라쿠텐 감독까지 맡았던 야구 평론가 다오 야스시씨가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받고 있는 연금액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다오는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신인상, 베스트나인 3회 등을 수상하며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한 외야수 출신이다. 2005년에는 라쿠텐 감독을 맡았다. 데일리스포츠는 “다오씨는 프로 16년 동안 현역으로 뛰었고 연봉 1000만엔(약 9354만원)이 일류선수라고 불리던 시대에 최고 5000만엔(약 4억9796만원) 연봉을 받기도 했다”라고 다오를 소개했다.
현재 연금지급액에 대해 다오는 “국민연금 6만100엔(약 56만원)이 2개월에 한 번 지급되고 후생연금이 약 8만2000엔(약 77만원) 정도입니다”라고 밝혔다. 데일리스포츠는 “2개월 합계 14만2100엔(약 133만원)으로 한 달 기준 7만1050엔(약 66만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현역시절부터 국민연금을 납부했고, 은퇴 후 후생연금에 가입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는 일본프로야구에 선수 연금 제도가 존재했다. 선수들이 납입한 기금과 NPB(일본야구기구)의 자금으로 운용됐으며 10년 이상 등록된 선수가 55세부터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최대 15년 동안 142만엔(약 1328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였지만 2011년 제도가 폐지되었다. NPB는 연금 제도를 폐지하면서 남은 납입금을 모두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이후 2016년 ’10년 이상 등록 선수 노후 보조 제도’를 만들어 55세와 60세에 한 번씩 50만엔(약 468만원)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연금 제도는 부활하지 않았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한화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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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OSEN DB |
“다시 연금 제도를 부활시켜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제안한 다오는 “메이저리그는 정말 대단하다. 10년을 뛰면 연간 2000만엔(약 1억8719만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다. 그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연금은 미미한 수준일지도 모르지만 (연금제도가) 부활한다면 야구계가 더 매력 있는 조직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노조의 힘이 강한 메이저리그는 매우 잘 설계되어 있는 선수 연금 제도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43일 동안 등록이 되어 있으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일반적으로 62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서비스타임이 길수록 수령액도 많아지는 방식으로 최대 10년을 채우면 연간 21만5000달러(약 3억1712만원)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선수 뿐만 아니라 외국인선수에게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제도로 한국에서도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한화)이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워 메이저리그 연금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 KBO리그도 선수 연금 제도가 존재한다. 선수와 KBO가 10년간 매년 60만원씩 납입하고 일정기간 거치 후 일시금(4000만원) 또는 분할 방식(월 35만원)으로 연금을 받는 제도다. 다만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아직은 연금으로 선수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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