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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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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뒤 8연승…프로농구 LG, 공동 4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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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돌파하는 유기상. LG는 유기상의 활약을 앞세워 8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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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유기상(23·1m88㎝)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꺾고 8연승을 달렸다.

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4-60, 34점 차로 완파했다. 8연패 뒤 8연승을 기록한 LG(13승 10패)는 5위에서 공동 4위(수원 KT)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2년 차 가드 유기상은 이집트 출신 센터 아셈 마레이(15득점·10리바운드)와 함께 팀 내 최다인 15점(3리바운드·3어시스트)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는 등 해결사의 면모도 보였다. 유기상의 플레이에 LG 홈 팬들은 “인기도 실력도 최고”라며 열광했다.

유기상은 올 시즌 프로농구의 최고 인기 선수다. 지난 18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올스타전(다음 달 19일·부산) 팬·선수 투표에서 유기상(팬 8만987표·선수 55표·총점 환산 48.44점)은 ‘미스터 올스타’로 불리는 허웅(31·부산 KCC)-허훈(29·수원 KT) 형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5시즌 팬 투표 1위를 독과점했던 허웅(2022·23·24년)과 허훈(2020·21년)은 이번에 각각 5, 4위에 그쳤다. KBL은 지난해까지 팬 투표로만 올스타를 정했는데, 이번엔 팬 투표를 70%, 선수 투표를 30% 각각 반영했다.

지난 시즌(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G에 뽑힌 유기상은 곧바로 데뷔해 역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95개·성공률 42.4%)을 세운 데 이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2년 차인 올 시즌엔 팬은 물론 함께 코트를 누비는 동료들로부터도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유기상은 올 시즌 평균 29분 25초(23경기)를 뛰며 9.4득점을 기록해, 지난 시즌 기록(평균 23분 40초·8.1득점)을 넘어섰다.

울산 경기에서는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소노를 84-67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6승 7패로 서울 SK(16승 6패)를 바짝 추격했다. SK는 부산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홈팀 KCC를 96-86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SK 센터 자밀 워니는 34득점·2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BL은 이날 세 경기장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마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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