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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KB손보, 대한항공 잡고 4연승…페퍼는 창단 최다 6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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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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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강스파이크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3위로 돌았습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3대 2(15-25 17-25 25-17 25-19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습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얻어 승리한 KB손해보험은 4연승과 함께 9승 9패, 승점 26으로 3위를 지켰습니다.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남자부 최종전인 31일 우리카드-한국전력전 결과와 무관하게 전반기 3위를 확정했습니다.

갈 길 바쁜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진 채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11승 7패, 승점 36으로 리그 2위입니다.

리그 1위 현대캐피탈(16승 2패·승점 46)과 승점 차가 10으로 벌어진 대한항공은 후반기 대역전에 도전합니다.

KB손해보험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최다 31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나경복(16득점)과 황경민(12득점)이 두자릿수 점수로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비예나-나경복 쌍포를 앞세워 5세트에 접어든 KB손해보험은 최종 세트에서 한 수 위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4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이준영의 블로킹, 비예나의 공격으로 3연속 득점해 역전한 KB손해보험은 상대 포히트 범실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8대 5로 달아났습니다.

11대 9에서 비예나의 2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린 뒤 황경민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비예나의 강스파이크로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대한항공이 쉽게 승리를 따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1세트 대한항공은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완전히 무너뜨려 쉽게 경기를 풀었습니다.

대한항공 서버들은 KB손해보험 나경복과 황경민에게 서브를 집중했고, KB손해보험의 1세트 팀 리시브 효율은 17.39%에 그쳐 대한항공(50%)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2세트 들어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자리를 옮겨 이준영이 서브를 받게 해 리시브 안정을 다소 찾았지만, 대한항공은 무려 81.82%의 2세트 리시브 효율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안정된 리시브 속에 손쉽게 토스를 올렸고, 이는 공격수들의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이 1, 2세트를 잡은 뒤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역시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대신 나경복이 공격 성공률 71.43%로 6점을 내는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비예나도 3세트에만 8점을 수확했습니다.

발동이 걸린 비예나는 4세트에만 혼자 11점을 내는 괴력을 펼쳐 보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4세트 내내 강타로 상대를 괴롭힌 비예나는 23대 19에서 이준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블로킹으로 가로막고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습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5세트마저 승리해 값진 승점 2를 챙긴 채 2024년을 마쳤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습니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최다인 시즌 6승째를 수확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 점수 3대 2(22-25 25-23 19-25 26-24 15-12)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1-2022시즌에 처음 V리그에 합류한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세 시즌 동안 각각 3승과 5승, 5승을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시즌은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개막전부터 승리했던 페퍼저축은행은 6승 12패, 승점 19로 5위에 자리한 채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의 끈질긴 수비에 덜미가 잡혀 1위 흥국생명을 추격하는 데 제동이 걸렸습니다.

13승 5패, 승점 41이 된 2위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15승 3패, 승점 43)과 승점 2 격차로 3라운드를 마감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모처럼 2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이한비 역시 20득점으로 박정아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습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9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 33.33%로 효율이 높진 않았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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