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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초대박 이적설' 터졌다! 찌라시 NO…은사 무리뉴와 재결합 대형 보도→"토트넘 떠나 우승 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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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흔히 말하는 '찌라시'가 아니다.

손흥민 거취를 이탈리아 최고 매체에서 다뤘다. 지금까지 손흥민 향후 행보에 대해 숱한 매체들이 빅클럽과 연결지으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지만 유력지 보도는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튀르키예 '콘트라스포츠'와 '악삼'이 그나마 해당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매체였다. 두 매체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구단 회장이 나서 직접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이제는 달라졌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최고 스포츠신문이면서 유럽에서도 유명한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손흥민 거취를 조명하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강호 페네르바체가 부른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행보를 놓고 유럽이 요동치고 있다. 그가 새해 1월1일부터 보스만 룰 적용을 받다보니 이젠 공신력 갖춘 매체들도 손흥민의 앞날에 관심을 갖는 중이다. 손흥민은 내년 6월30일 계약기간이 끝난다.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현역 프리미어리거 득점 3위(125골)를 기록 중인 손흥민의 행선지에 대해 많은 매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 전까지는 손흥민이 현 소속팀과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크리스마스 전후에도 이런 보도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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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23일엔 '기브 미 스포츠'가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같은 주장을 먼저 내놨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공식적인 절차가 남아 있긴 하다"며 토트넘이 단지 다른 이유로 손흥민 계약에 대한 콜옵션 활성화 발표만 미루고 있다고 확신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면 손흥민이 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언론들의 견해다. 거꾸로 구단이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내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선수 동의 없이 옵션 행사가 어려울 거라는 견해도 있었다. 4년 전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단이 손흥민의 의사를 물을 필요는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연말까지 옵션 활성화를 밝히지 못하는 것도 손흥민이 동의하지 않아서라는 얘기 역시 나온다.

1년 연장 옵션 행사에 대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공짜'로 보내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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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손흥민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시켜 이적료를 챙기려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첼시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어 지루를 FA로 풀어주려고 하다가 AC밀란이 그를 데려가려고 하자 1년 연장 옵션을 행사, 이적료 200만 유로(30억원)를 챙긴 적이 있다.

33살 손흥민을 위해 이적료 낼 팀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다른 구단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손흥민과 다년 재계약까지 모색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0년간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맹활약은 물론 구단의 상업적 가치까지 크게 끌어올린 선수에게 거취를 놓고 끝없는 '밀당'을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는 비판이 빗발치는 둥이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를 지냈던 브라이언 킹은 25일 "내가 손흥민이어도 억울할 것 같다며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 최근 손흥민 플레이를 보면, 마음이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과 공영방송 BBC은 손흥민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다른 팀에 갈 수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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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은 내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계약할 수 있는 '빅네임'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집어넣은 뒤 "계약의 마지막 몇 달을 맞이하는 스트라이커 중 가장 빼어난 선수"라면서 "경험이 풍부한 한국 선수는 자신이 가장 치명적인 마무리 선수 중 하나임을 거듭해서 증명해 보였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트로피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우승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적시장 끝판왕'으로 불리는 BBC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5골을 넣었고, 새로운 도전과 영광을 찾아 나아갈 때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1년 연장이 이루어졌다는 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더선과 BBC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은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잘레프스키를 노리고 펠릭스를 노린다"는 제목을 통해 무리뉴가 자신의 제자 3명과 다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린 뒤 손흥민 러브콜 설명을 가장 먼저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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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알린 신문은 "토트넘에서 169골을 넣었고, 2016-2017 FA컵,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2년도 함께하지 않았지만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잘 구축했다는 점에서 많은 각광을 받았다.

손흥민에 대해선 지금까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라리가를 전반기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이미 손흥민 에이전트와 비밀 접촉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역시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휩싸였다. 가깝게는 지난 24일 스페인 '엘 나시오날'이 이를 주장했다. 바르셀로나가 뮌헨과의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와 함께 손흥민을 데려올 태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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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PSG 등도 손흥민과 연결된 적이 있다. 다만 앞서 나온 러브콜은 명망 높은 유력지 소식은 아니었고 축구 전문 신생 매체 혹은 구단 전문 뉴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페네르바체 러브콜은 다르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갖춘 스포츠 일간지로, 안정환, 김민재 등 세리에A에서 뛴 한국 선수들 소식도 자주 다뤘고 이적시장에서도 권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페네르바체의 손흥민 러브콜 보도도 향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더선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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