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Patrick Wisdom, 1991년생)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우투우타 유틸리티 자원인 위즈덤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55경기에서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써냈다.
2023 올스타전 당시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소크라테스(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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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위즈덤.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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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즈덤이 가장 빛났던 시기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1년이었다. 10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31에 그쳤지만 28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5홈런, 23홈런을 날리며 장타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을 입증한 위즈덤이다.
KIA 관계자는 “1루, 3루,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위즈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게 됐다. 2022년 처음 KIA와 손을 잡은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까지 뚜렷한 족적을 남긴 효자 외국인 타자였다. 트럼펫 소리로 시작되는 중독성 강한 응원가도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효자 외국인 타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크라테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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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KBO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소크라테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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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KBO 데뷔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12도루 OPS 0.848을 작성했다. 이어 2023시즌 142경기에서도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 OPS 0.806을 찍었다.
올 시즌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3월 월간 타율 0.292 2타점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4월 타율 0.265 5홈런 16타점, 5월 타율 0.278 6홈런 19타점으로 주춤했다.
다행히 소크라테스는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 타율 0.329 5홈런 18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으며, 7월 성적 역시 타율 0.359 6홈런 19타점으로 훌륭했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8월과 9월에도 각각 타율 0.323 1홈런 14타점, 타율 0.322 3홈런 9타점을 올린 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렇게 소크라테스의 올해 성적은 140경기 출전에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13도루 OPS 0.875로 남게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딸과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소크라테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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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출격해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을 기록, KIA의 V12에 기여했던 소크라테스. 한국시리즈 도중 만났던 그는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말하면 잔소리”라며 “당연히 KIA로 돌아오고 싶다”고 강한 동행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에도 대권 도전의 의지가 있던 KIA는 소크라테스 대신 화끈한 장타력을 갖춘 위즈덤에게 눈을 돌렸고, 결국 소크라테스와 KIA는 결별하게 됐다.
다만 KIA는 소크라테스의 공을 인정해 대승적으로 보류권을 풀기로 했다. KIA는 지난 달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소크라테스를 포함했다. 리그 규정상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원 소속 구단과만 협상이 가능하며, 만약 재계약이 결렬될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KBO리그 내 타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 그러나 KIA는 소크라테스에게 ‘마지막 예우’를 다하기로 결정했다.
KIA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3년 동안 너무 잘해줬다. 그것에 대해 구단이 현재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라며 “팀 사정상 이별하게 됐지만, 그동안 해준 활약에 분명 감사한 부분이 있다. (보류권을) 풀어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KIA와 결별하게 된 소크라테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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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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