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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日 천재 타자’가 어쩌다 방출 이야기까지… 민심이 바닥으로, 위기설 진화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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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스턴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인 요시다 마사타카(31)와 5년 90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요시다가 뛰어난 타자임은 분명하지만, 5년 9000만 달러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할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정교한 타격을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다른 쪽에서의 장점이 특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루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었고, 수비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이하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펑펑 치는 타자도 아니었고, 출루율이 아주 높은 리드오프형 타자도 아니었다. 즉, 정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패한 계약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에서의 2년 동안 248경기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343, 25홈런, 1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기록했다. 타율은 그럭저럭 나오고 있지만 역시나 출루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고, 수비에서는 구멍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 기간 요시다의 OPS는 리그 비교군 평균 대비 11%만 높았을 뿐이다.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요시다가 5년 9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임은 고려해야 한다.

2024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진 가운데 시련은 여기서 끊이지 않는다. 보스턴 벤치의 신뢰를 다소간 상실한 상황에서 ‘민심’마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시즌 일부 보스턴 언론들은 팀 외야의 교통 정리에 요시다가 방해가 되고 있으며 이에 트레이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생각보다 자주 폈다. 비시즌에도 일부 팬사이트에서는 “요시다를 방출하는 게 낫다”는 논지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요시다의 계약 기간은 아직도 3년이 남아있지만, 데리고 있으면 있을수록 손해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팀 내 활용 가치가 첫 시즌보다 못한 상황에서 요시다의 공격 생산력이 획기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어정쩡한 위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이도 내년에 만 32세로 접어든다. 만약 극단론자의 주장대로 보스턴이 요시다를 방출한다면 보스턴은 3년간 5580만 달러를 날리지만 다른 유망주들을 활용할 수 있다. 요시다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 그런 방법이 아니라면 외야 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

방출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지 언론에서는 요시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그래도 정확도 측면에서는 기대를 걸 만한 대목이 있고, 연간 1860만 달러의 남은 계약은 현재 물가를 고려할 때 엄청 비싼 가격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보스턴이 연봉 보조에 나선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조금 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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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요시다의 가치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영입할 만한 팀이 나타날지 알 수 없고, 한편으로 보스턴도 손해가 커 부담이 된다. 게다가 보스턴도 지금 외야 상황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외야를 보강하기 위해 요시다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리는 있지만, 외야 보강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을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요시다가 반등해 보스턴의 지명타자 자리에서 공격력을 보태는 것이다. 외야 수비에서는 이미 판단이 끝난 만큼 보스턴이 요시다의 외야 수비 비중을 확 늘릴 가능성은 떨어진다. 요시다는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선수가 아니다. 지명타자로만 뛴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입단 2년 만에 위기에 몰린 요시다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만약 2025년에도 흐름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보스턴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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