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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美 언론, 브레그먼 에이전트 보라스 직격 "협상에 관한 모든 것은 돈뿐이다. 휴스턴도 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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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휴스턴 시절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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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이 제시한 FA 계약조건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76억원)' 오퍼를 걷어찬 전 휴스턴 3루수 브레그먼(30)을 두고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입을 열었다.

보라스는 최근 가진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리더십과 재능에서 멀어지게 되면 궁극적인 목표에서도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알게된다"고 말했다. 이는 보라스의 고객인 브레그먼과 휴스턴의 계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국으로 향하자 꺼낸 말이다.

미국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보라스의 발언과 관련해 "협상이 시작되면 보라스가 원하는 건 그저 돈 뿐이라는 걸 감안할 때 데이너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보라스가 '디 애슬레틱' 인터뷰 때 한 말을 듣게 되면 혼자 또는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과 함께 웃었을 것"이라며 보라스를 직격했다.

휴스턴과 브레그먼측이 보여준 올 겨울 FA 협상과정을 들여다보면 보라스를 향한 매체의 직격 발언이 시원하게 들릴 수도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브레그먼에 대해 친정팀 휴스턴은 일찌감치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78억원)의 오퍼를 제시하며 그와의 계속된 동행을 원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92억원)가 넘는 특급대우였다. 하지만 브레그먼 측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보라스의 뜻인지 브레그먼의 생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MHN스포츠

(휴스턴 시절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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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출신인 브레그먼은 지난 2016년 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해까지 9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그의 전성기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이었다. 각각 31, 41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100+ 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내야수로 급부상했다.

지난 2021년 12홈런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23-25-26홈런'을 쏘아 올리며 여전히 생산적인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9년 통산 성적은 타율 0.272, 191홈런 663타점 OPS 0.848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최고의 옵션을 제시한 휴스턴은 브레그먼 측이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자 FA 1루수 크리스찬 워커(33)와 계약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아이작 파레데스(25)마저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차선책을 선택했다. 사실상 브레그먼과의 결별을 확정지은 셈이다.

이에 브레그먼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팀이 리더십과 재능에서 멀어지게 되면 궁극적인 목표에서도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알게된다"며 공개적으로 휴스턴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사실상 팀의 수장인 브라운 단장을 저격한 셈이다.

원하던 계약도 얻어내지 못하고, 언론매체로부터 좋지 못한 소리까지 들은 보라스가 과연 어떤 식으로 브레그먼 사태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사진=휴스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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