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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태술볼’ 소노, 11연패 뒤 3연승! 김태술 감독 “크리스마스 맞아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한 것 같아 다행”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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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맞아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고양 소노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크리스마스 홈 경기에서 87-81로 승리했다.

소노는 11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크게 반등했다. ‘태술볼’ 김태술 감독은 금세 적응했고 준수한 지도력을 뽐내며 소노에 창단 첫 크리스마스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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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크리스마스 홈 경기에서 87-81로 승리했다. 사진(고양 경기)=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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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후 “3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소노는 3쿼터까지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과감한 수비, 그리고 정확한 공격으로 DB를 무너뜨렸다. 김태술 감독은 “이전에 비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바운드 후 속공 전개를 많이 연습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했고 보여줬다”며 “스페이싱을 만들면서 속공 전개하는 걸 강조했다. 그게 잘 나왔다. 어시스트도 많았다. 3쿼터까지는 좋은 경기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 팀 어시스트가 20개를 넘어가면 충분히 좋은 팀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20~25개가 꾸준히 나와야만 한다. 패스 하나만으로 아웃 넘버 상황과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 부분이 잘 나오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과 이재도의 시너지 효과도 점점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활동 범위가 겹치지 않아 상대 입장에선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이정현은 22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이재도는 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지난 경기(삼성전)에 비교하면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했다. 그래도 부임 후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해주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싱을 만들면서 패스하는 길도 잘 보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쉽게 하자고 했다. 패스 한 번에 좋은 찬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인 만큼 빠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유를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은 김태술 감독이다. 김진유는 DB전에서 6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점수차를 벌리는데 있어 귀중한 점수를 냈다. 기록지에 나오지 않는 허슬과 수비도 눈부셨다.

김태술 감독은 “감독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선수다. 열정과 궂은일이 대단하다. 사실 훈련할 때는 슈팅이 잘 들어간다(웃음). 경기 때는 부담이 있는지 본인이 스스로 자제하는 것 같다. 슈팅이 안 들어가도 다른 걸 해줄 수 있다. 오늘처럼 컷인이나 수비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다. (김)진유에게 다른 주문은 하지 않는다.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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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이재도의 시너지 효과도 점점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활동 범위가 겹치지 않아 상대 입장에선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고양 경기)=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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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선수 알파 카바에 대해선 “50% 정도 보여준 것 같다. 첫 경기라는 걸 고려했을 때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금 더 적응하면 오늘보다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4쿼터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소노는 25점차까지 앞섰으나 4쿼터에만 30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김태술 감독은 “나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작전 타임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상황에 맞게 지시하지 못했다. 선수들도 헷갈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면 된다. 나는 4쿼터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술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김태술 감독은 “아직 한참 멀었다. 아웃 넘버 상황에서 길을 찾는 것, 픽앤롤, 그리고 수비 등 디테일한 부분을 알려주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은 큰 틀과 방향성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만 했는데도 달라진 부분이 보인다.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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