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성기의 일원' 네빌, 맨유 부진에 "감독 문제 아닌 선수 문제...수준이 많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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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 선수들은 맨유 수준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수준에 의문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AFC 본머스에 0-3으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맨유는 승점 22점(6승 4무 7패)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고, 본머스는 승점 28점(8승 4무 5패)으로 5위로 도약했다.

맨유는 최근 몇 경기에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유로파리그에서 빅토리아 플젠을 2-1로 꺾고,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같은 스코어로 제압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토트넘에 3-4로 패한 후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아마드 디알로가 공격 2선에 섰다. 코비 마이누-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을 채웠고 타이럴 말라시아-디오고 달롯기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해리 매과이어-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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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의 정교한 크로스를 딘 하위선이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서 맨유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이 또다시 드러났다.

후반전에도 본머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맨유의 마즈라위가 박스 안에서 클라위버르트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클라위버르트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3분 뒤, 와타라의 컷백 패스를 세메뇨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레니 요로를 투입하고, 후반 10분 조슈아 지르크지와 우가르테 대신 라스무스 호일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 변화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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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 가르나초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케파 골키퍼에게 막혔고, 24분에는 호일룬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35분에는 마즈라위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맨유는 경기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본머스는 맨유를 완전히 제압하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BBC'는 "맨유의 이번 경기 패배는 맨유가 크리스마스를 13위로 보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 이전(개편 전) 시대 이후 처음으로 이 시기를 하위권에서 머물게 됐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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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아모림 감독에게 맨유의 상황은 웃어 넘기지 못할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짚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너무 힘들다. 맨유와 같은 클럽이 홈에서 0-3으로 패배하는 것은 정말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며 "물론 팬들도 실망하고 지쳤다. 경기장에서 치른 첫 플레이에서부터 느꼈다. 오나나의 첫 골킥에서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다른 선수를 밀어붙였다. 모든 사람이 불안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상황을 이해한다. 우린 이를 직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60%라는 높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다. 맨유는 본머스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들은 또 다시 크게 패배했다. 세트피스 실점을 줄인다면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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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책임은 나에게 있다. 우린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 모두 한 팀이다. 우린 노력하고 있고 개선하려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세트피스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진 이유는 더 많은 기회 속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 레전드 출신 게리 네빌은 감독보다 선수들에게서 이번 패배의 원인을 찾았다. 그는 "아모림이 팀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나쁘지 않은 성적과 리그 순위 때문에 스쿼드 수준이 꽤 괜찮다고 속아왔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한참이나 부족하다. 아모림이 원하는 3-4-3 전형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로테이션을 가동해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실제 퍼포먼스에서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손에 꼽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맨유 선수들은 모두 평범한 수준이며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2년 사이에 반등해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본머스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아모림이 더 냉정하게 선수들 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네빌은 "아모림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그가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은 지난 10년 동안 맨유 팬들이 지켜봐왔던 것이다. 그렇기에 맨유는 클럽 문화의 대격변이 필요하다. 정말 힘든 시기고 선수들의 퍼포먼스 수준이나 그들의 플레이 방식, 그 어느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기에 개인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맨유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 이 클럽은 최고를 목표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한 것은, 그들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