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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초반 kt와 트레이드로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을 얻기는 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애지중지 키우던 좌완 선발 자원인 오원석을 내주면서 트레이드 밸런스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황이다. 신인드래프트 순번도 애매해 최대어 선발은 어려웠다는 평가다. 내부 경쟁, 그리고 올해 다소 주춤했던 베테랑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호의적인 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SSG가 외부 FA 시장에 눈독을 들일 수 있을까. 현재 KBO리그 FA 시장에는 6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이용찬 임기영 하주석(이상 B등급), 김성욱 문성현 서건창(이상 C등급)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이 없었던 SSG도 이론적으로는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SSG가 보상 장벽이 크지 않은 선수 위주로 외부 수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쨌든 1군에서 뛸 선수를 더 확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큰 지출이 아니라고 해도 항상 선수층 보강을 원하는 현장에서는 요긴하게 쓸 만한 선수들이 될 수 있다.
다만 SSG는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협상은 없다. 몇몇 선수들의 에이전시가 SSG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시원하게 답을 내준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샐러리캡 한도가 간당간당하다. 최정의 계약 규모가 더 커졌고, 노경은의 연봉도 추가됐다. 반대로 빠져 나간 연봉은 별로 없다. 2024년 성적이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연봉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상한선까지 어느 정도 여유는 남겨놔야 시즌 중 트레이드 등도 걱정 없이 추진할 수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2025년) 샐러리캡 한도가 증액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빡빡하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철수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극적으로 상황이 구단에 호의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영입이 쉽지 않다는 뉘앙스다.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재 미계약자들도 눈높이를 크게 낮추지 않고 버티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추세다. 이 상황에서 불을 붙일 생각까지는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액 연봉자들이 적지 않고, 이들의 계약이 빠질 때까지 샐러리캡 문제는 호전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결국 육성이다. 김 단장도 “육성을 잘해야 한다. 모든 팀들의 목표 아니겠나”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2024년 시즌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나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그간 1군 경험이 전무 혹은 거의 없었던 선수들이 꽤 많이 1군 무대를 밟기는 했다. 지난해 1군에서 출전 경력이 있었던 선수는 총 56명이었다. 옥석을 가져가며 이 흐름을 계속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2군 쪽에 시설 투자와 자원 투자는 계속할 예정이다. SSG의 2군 시설이 있는 강화SSG퓨처스필드는 현재 공사 중이다. 시설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선수들의 훈련 여건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김 단장은 “치료 시설이나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등을 더 확대하고 실용적으로 쓸 수 있게끔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2군 선수들은 1군 선수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환경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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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일본 쪽으로 추진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만보다는 일본의 시설이 더 많은 만큼 돈이 더 들고, 환율도 올라 예산을 훨씬 더 많이 써야 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끔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외부 FA 수혈과 별개로 육성은 구단의 기본이다. 그 기본이 점점 굳어져가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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