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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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시청자에게는 추억의 예능으로 기억되는 '세바퀴'가 출연자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되는 모양새다. '세바퀴'가 종영한 지 9년이 지나 당시 출연자들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서다.
1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는 박나래와 김나영이 '세바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가 김나영을 '세바퀴'에서 처음 봤다고 말하자, 김나영은 "서바이벌이었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이들이 언급한 '세바퀴'는 지난 2008년 5월 MBC '일밤'의 한 코너로 시작한 뒤, 2009년 4월부터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해 2015년 11월까지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318회까지 이어질 정도로 장수 프로그램에 속하며, 비슷한 시기 방영했던 SBS '스타킹'과 함께 스타들의 '예능 사관 학교'라 불린다.
특히 아이유의 신인 시절 모습 등 스타들의 풋풋했던 과거를 볼 수 있어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프로그램이다. 임시완, 수지 등 수많은 아이돌, 톱스타들이 춤을 추거나 개인기를 선보였으며, 조세호의 '프로 불참러' 수식어도 이 프로그램 속 한 장면을 계기로 탄생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짤'들을 생성하며 인기몰이 했다. 지난 2010년 2월에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 25.1%라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구해줘! 홈즈' 출연자 박나래, 김숙, 장동민, 양세형, 양세찬 등도 '세바퀴'에 출연한 '경험자'들이다. 김대호 역시 신입 아나운서 시절 '세바퀴'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자료 화면을 본 '구해줘! 홈즈' 출연자들은 각자의 활약상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추억에 젖었다.
하지만 이들은 수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세바퀴' 특성상 잘 보이지 않는 뒷자리에 앉는 등 고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김나영에게 "언니 빠지고 제가 장도연과 '세바퀴' 10개월 고정을 했다. 그때 거기서 말 한마디도 못했다. 그러더니 점점 뒷줄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말에 김나영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반응했다.
김숙도 "저도 저기 왼쪽 맨 끝에 앉아 있었다. 저 자리에 있으면서 '슬쩍 나갈까?' 했다. 나가도 모를 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양세형에 의하면 맨 뒷자리에 앉은 출연자들은 스피커를 틀지 않는 관계로 앞 사람이 이야기하는 게 들리지 않았다고. 이 때문에 김숙은 "리액션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숙은 "'세바퀴' 스튜디오를 나오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는데 문 닫히자마자 우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도 "김나영이 제작진들에게 환하게 웃더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옆에서 울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세바퀴' MC를 맡았던 이휘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양세찬은 "'자 볼게요. 조용!'이라고 한 다음 휘재 형이 '하이 큐'를 외치고, 개인기에 실패하면 '이게 뭔가요'라고 외쳤다"며 이휘재의 진행 방식을 지적했다. 장동민도 "이게 뭔가요~ 이게 뭐죠"라며 당시 출연진의 마음고생을 유발했던 이휘재의 진행을 흉내 냈다.
이에 김숙은 "다들 한번 울고 갈게요"라고 했고,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 사이 '세바퀴'와 이휘재에 대한 폭로가 나오면서 이휘재가 갑자기 주목을 받았고, 그의 인성 논란으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이휘재는 지난 2022년 8월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아내 문정원, 쌍둥이 아들과 함께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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