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극적 무승부를 거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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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4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베트남은 1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필리핀(149위)과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베트남의 도안 응옥떤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지난 9일 라오스를 4-1로 완파하고 15일 라이벌 인도네시아에 1-0 승리를 거둔 베트남(승점 7)은 조별리그 2승 1무를 기록하며 B조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베트남은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지난 5월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이번이 첫 미쓰비시컵 도전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상식호가 이번 대회에서 최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주길 기대하고 있다.
B조에서는 선두 베트남을 뒤이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승점 4), 필리핀(승점 3)이 차례로 2∼4위에 올라 있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미얀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B조 최하위 라오스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며 승점 2로 대회를 마쳤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최고 권위의 축구대항전이다. 참가 10개국의 FIFA 랭킹은 거의 다 100~200위 사이로 국제무대에선 약팀에 속하지만, 엇비슷한 전력을 지닌 팀들끼리 맞붙다 보니 열기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못지않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 ‘동남아 월드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한국 팬들에게도 미쓰비시컵은 친숙하다. 스즈키컵(미쓰비시컵의 전신) 시절이던 2018년 박항서(65) 감독이 이끈 베트남이 우승한 이력이 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경쟁력을 끌어 올린 덕분에 동남아 축구계에선 한국인 사령탑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5개국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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