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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인종차별 반대 단체 '킥잇아웃'이 토트넘 홋스퍼의 항소가 기각된 뒤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징계에 항소했지만 이를 기각했다. 7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벤탄쿠르의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우루과이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었다. 당시 우루과이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이 있다. 한국인(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말하자, 벤탄쿠르가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동양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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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사과했다.
벤탄쿠르의 사과와 다르게 토트넘은 인종차별을 농담이라고 판단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대신해 제출한 변호인 서면 제출서에서 "벤탄쿠르의 발언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부른 기자를 비꼬는 말이자 부드러운 질책이었다"라고 주장했다.
FA 규제 위원회는 토트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규제 위원회는 "객관적으로 모욕적이다. (해명이) 증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라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벤탄쿠르가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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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FA의 징계를 납득하지 못했고, 항소에 나섰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FA 출전 금지 징계에 대해 구단이 항소했다. 유죄 판결을 받아들이지만, 그에 따른 제제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벤탄쿠르의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 대회 출전 정지를 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구단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에 인종차별 반대 단체 '킥잇아웃'이 비판했다. '킥잇아웃'은 "우리는 항소를 결정한 토트넘에 대해 사건 자체보다 더 많은 제보를 받았다. 많은 제보자는 구단 조치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했는지, 그리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이 어떻게 확대됐는지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많은 팬을 화나게 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구단이 결정을 재고하고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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