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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원하면서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언론인 아크렘 코누르에 의해 바이에른 뮌헨과 얽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스페인 매체 '마르카',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 등 복수의 스포츠 매체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전문가 코누르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이 우선적으로 노리는 타깃은 사비 시몬스지만, 시몬스 영입이 불발될 경우 손흥민 영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네덜란드의 재능 시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원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시몬스를 영입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시몬스 영입을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현 계약 기준으로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기름을 부은 건 케인이었다. 케인이 한 행사에서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하면서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도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토트넘을 박차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는데 손흥민이 다시 생각 난 것이다.
케인이 현 소속팀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둘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케인이 득점포를 터트리면 손흥민이 이를 도운 경우가 47회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 듀오가 공격포인트를 합작한 회수로는 통산 1위다. 이른바 '손케 콤비'는 토트넘의 역사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인 셈이다.
케인이 손흥민 이름을 주저하지 않고 꺼내는 이유다. 반대로 얘기하면 뮌헨에서 케인과 마음 맞는 윙어 혹은 도우미가 없다는 뜻도 된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마침 끝나간다. 게다가 뮌헨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축구계가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디 기대감 생길 만하다.
보름 뒤 새해가 시작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전세계 모든 팀과 다음 시즌 자유계약(FA) 이적을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가 손흥민 찾는 케인의 스토리를 전했다. 매체는 16일 "케인이 한 행사에 나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 답변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독일 매체 '빌트' 등에 따르면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케인은 최근 한 행사에 참여했는데, 토트넘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냐는 질문에 큰 고민 없이 "쏘니(Sonny)"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때에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듀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서 두 사람보다 많은 득점을 합작한 듀오는 없다. 놀랍게도 손흥민과 케인이 만든 47골 기록은 손흥민 24골 23도움, 케인 23골 24도움으로 정확히 반반으로 쪼개진다.
만약 손흥민이 내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다면 손흥민과 케인은 2년 만에 재결합하게 된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기록을 같은 리그에서 이어갈 수는 없지만, 치명적인 듀오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손케 듀오'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젓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케인이 원한다고 해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는 없지만, 케인이 손흥민을 언급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동이다. 독일 언론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독일 남부지역 매체 TZ는 17일 케인의 생각이 단순한 바람은 아니라고 했다. 매체는 "케인의 생각은 실현 가능하다"며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발전했다. 독일어도 유창하고 양발 사용도 뛰어나다. 뮌헨 공격 전지역 투입에 문제 없다"고 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현재로서는 다음 여름에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현실적이다"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시즌 말에 만료된다 . 그는 가장 최근에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라며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미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도 손흥민과 뮌헨의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2009년 독일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났으며 1년 뒤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문화와 언어 습득이 다 끝난 것이다.
여기에 케인이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손흥민의 뮌헨 입성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케인도 기뻐할 만한 일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2선 자원들 중 케인이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는 독일의 특급 재능 자말 무시알라와 이적생 마이클 올리세 정도 외에는 없다. 사네는 물론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마티스 텔 등은 분명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 역시 노쇠화를 겪는 중이다.
손흥민은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2선 선수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이번 시즌 부상을 겪는 와중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기록 중이며,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외에도 기본적인 플레이 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나으면 나았지 전혀 밀리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케인과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호흡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2년 만에 재회하더라도 충분히 이전과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Bayern for life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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