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강신욱·박창범·안상수 첫 회동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왼쪽부터)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기념 촬영읕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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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3선을 막자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반이기흥 연대' 4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만났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 전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명예교수, 박창범 전 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안상수 전 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복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기흥 현 회장은 아직 도전을 공식화 하지 않았으나 앞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선 연임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체육계 안팎의 여론은 좋지 않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선거인단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는 '지정선거인' 제도로 진행돼 이기흥 현 회장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출마자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모인 후보들도 같은 생각이다.
박창범 전 회장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창범 전 회장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첫 회의를 앞두고 유승민 전 회장은 "첫 회동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올 정도로 관심이 크다는 건, 그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모든 후보들이 한국 체육의 미래를 위해 모였는데, 서로 의견을 모으고 체육인들이 납득할 만한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아직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강신욱 명예교수는 "대한체육회 회장 교체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오늘 함께하지 못한 후보들과는 가까운 시간 안에 모여 다시 이야기하길 바란다"면서 "모두가 열망하는 문제인 만큼 마음을 열고 임하겠다"고 단일화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창범 전 회장은 "단일화가 필요한 만큼 모두의 노력과 협심이 필요하다. 단일화를 위한 회동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12월 24~25일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유효 투표 중 최다득표를 한 후보자가 당선되며, 만약 다수 득표자가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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