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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형, 열실히 할테니 잘 챙겨주세요"…역시 캡틴 SON "양민혁에게 압박주기보다 다들 사랑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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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양민혁(18)의 애교 섞인 요청에 손흥민(32, 이상 토트넘 홋스퍼)도 응답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양민혁 합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며 "토트넘 팬들이 양민혁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양민혁 영입에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한다. 압박감을 주면 안 된다"며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무어를 좋아하듯이 양민혁도 사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양민혁 알리기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2골과 함께 도움(6개)도 많이 올렸다. 똑똑하고 두려움이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

양민혁이 마침내 런던에 도착했다. 하루 앞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양민혁은 "설렘 반, 기대 반"이라고 말하며 토트넘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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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들뜬 모습이었다. 양민혁은 "출국 전날 밤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잠을 못 자서 경기를 보고 왔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5-0으로 꺾는 모습을 봤고, 손흥민의 1골 2도움도 눈에 담았다. 양민혁은 "워낙 잘하시는 분이라 당연해 보였다"며 "손흥민과 함께 뛴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만남을 기대했다.

양민혁은 지난 9월 홍명보호에 발탁돼 손흥민과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교류한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 양민혁은 인터뷰 내내 손흥민 선수라고 칭했다. "아직 많이 만나질 못해서 형이라고 하긴 어렵다"며 "토트넘에 가서 친해진 후에는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시즌 도중에 합류하는 양민혁은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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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아 양민혁의 합류를 기대한다. 한국 출신이라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물론 손흥민과 다른 스타일로 토트넘에 기여할 수 있다는 호평이 따른다.

2024시즌 K리그에 고등학생 준프로 신분으로 뛰어든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해 37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상 모두 후보에 들 정도로 대외 인정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석가 맷 헤이스는 양민혁이 토트넘행에 합류했을 때 "양민혁의 드리블은 인상적이다. 빠른 스피드와 회전 반경을 앞세워 상대 선수를 제친다. 팀 전체 공격을 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등을 지는 능력이 탁월하며 볼을 받고 몇 번의 터치를 통해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트레이드 동작은 왼팔로 수비수를 잡고 오른발 바깥쪽으로 공을 터치한 뒤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움직임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꽤 곤란하다"라고 칭찬했다.

헤이스는 "토트넘 스카우트가 양민혁의 잠재력을 봤고 경기력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코치진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18세 어린 선수가 토트넘과 계약했고 주전으로 뛰려면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미래를 위한 계약이라는 건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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