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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不惑의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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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신민준 九단 ● 원성진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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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보>(62~71)=원성진 바둑을 소개하면서 랭킹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신 랭킹은 15개월 만에 복귀한 6위. 2010년 11월에 딱 한 번 기록한 2위가 개인 최고인데 10년 전 10위, 5년 전 22위였던 랭킹을 불혹의 나이에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랭킹 역주행의 표본이다.

62가 느슨했다. ‘천천히’가 신민준 스타일이라고 해도 이같이 생각하는 ‘수’가 상대에게 읽히는 느낌. ▲로 한 발 더 넓게 다가왔기 때문에 참고 1도 1로 들어가는 것이 기세였다. 7까지는 변화의 한 가지. 63이 준비된 맥점. 4분을 썼지만 64는 어쩔 수 없다. 귀 쪽에 잽을 하나 던져놓은 원성진은 65로 자세를 잡으면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66은 가장 두터운 보강인데 ‘가’로 지켜 상대의 심기를 건드려 보는 게 어땠을까. 69의 응수 타진에도 70은 미흡했다. 정수는 참고 2도 1. 4에는 9까지 연결하는 정도로도 흑이 별게 없다(6…▲, 8…△). 이번 보 들어 신민준에게서 연이어 미지근한 수가 나오며 형세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본 원성진은 71로 기치를 높인다.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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