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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韓·泰 ‘톰과 제리’ 한 타 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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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 혼성대회 ‘그랜트 손턴’

김주형·티띠꾼조, 막판 이글 놓쳐

냅·타와타나낏조 내내 선두 수성

김, 이벤트 대회 2번 모두 2위 등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22)의 등록 영어 이름은 ‘Tom KIM(톰 김)’이다. 이 이름을 활용해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2인1조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아쉽게 한 타 차 준우승에 그쳤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김주형과 티띠꾼은 제이크 냅(30·미국)-패티 타와타나낏(25·태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치러졌다. 첫날은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최종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세계일보

김주형(왼쪽)과 지노 티띠꾼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네이플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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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이날 계속 선두권을 달렸지만 김주형이 17번 홀(파5)에서 만들어낸 4m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티띠꾼은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는 당시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뽑아냈는데 이날도 18번 홀(파4)에서 2.4m 버디 퍼트를 잡아 악사이 바티아-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를 3위로 밀어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28만달러(약 4억원)씩 나눠 가졌다.

이로써 김주형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린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9일 타이거 우즈(49·미국)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2라운드 선두를 달린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동문인 냅과 타와타나낏은 우승 상금으로 50만달러씩 받았다. 냅은 올해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했고, 타와타나낏은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제패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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