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직행 꿈은 못 이뤘지만 첫 도전에 ‘콘페리투어’ 티켓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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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에서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얻어 만족스럽다. 미국 무대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
‘불곰’ 이승택(29·사진)이 2주에 걸친 도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손에 쥐었다. 소망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직행은 이루지 못했지만 콘페리투어 출전 카드를 획득하며 빅리그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택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0·685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Q스쿨 최종전 마지막 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 전날보다 17계단 뛰어오른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Q스쿨은 내년 PGA투어와 콘페리투어(2부)에서 뛸 자격을 가리는 대회다. 참가자 170명 중 공동 5위 이내 선수들은 내년 PGA투어 합류가 결정됐고, 그 아래 40명은 콘페리투어 기회를 얻었다. 콘페리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음 시즌 PGA투어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이승택은 이번주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노승열, 공동 43위 배상문과 함께 콘페리투어 참가 명단에 들었다. 이미 PGA투어에서 한두 차례 우승을 맛보고 다시 기회를 노리는 노승열, 배상문과 달리 이승택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처음 문을 두드린 선수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KPGA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선수(9월까지 5위) 자격으로 이승택은 캘리포니아 지역 PGA Q스쿨 2차 예선을 14위로 통과했고, 이번 최종전에서 사흘 연속 1언더파를 치다가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이승택은 “처음 미국 무대에 도전했는데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얻게 돼 만족스럽다”며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한국 선배들이 도움을 줘서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미국 선수들에게 거리에서 밀리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체력이나 쇼트게임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계속 도전하다 보면 미국 무대 꿈도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승택은 당분간 미국에서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콘페리투어 시즌 초반 12개 대회 티켓을 우선 확보한 그는 “1년에 26개 정도 대회가 있을 것 같은데 미국 TPC에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훈련하면서 KPGA투어도 조금씩 병행하게 될 것 같다”며 “김기환 프로님과 전지훈련에서 스윙도 다시 가다듬고 김성현, 배상문 선수와도 함께 연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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