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4 KFA 심판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축구협회는 ‘길, 그편에 서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경기 규칙에 대한 교육 및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수키딘 강사의 ‘핸드볼 규칙 이야기’를 시작으로 유병석 전임강사의 ‘경기규칙 이야기’, 최영민 아시아축구연맹(AFC) 체력강사의 체력 트렌드 이야기,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의 ‘지도자 트렌드 이야기’등 오전 식순을 마친 뒤에는 오후 시상식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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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은 패널로 참석해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선수 시절을 돌이키며 “울산에서 뛰던 시절이 생각난다. 제 프로 데뷔 팀이기도 하고, 첫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적도 있다. 울산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돌아간다면 다시 울산으로 가고 싶다. 20대를 모두 그곳에서 보냈다”라며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심판들이 한 곳에 모인 자리에서 변성환 감독은 한국에서 기억에 남는 오심이 있냐는 질문에 “불편한 질문이다”라고 웃어 보이며 “큰 불편함은 없었다. 현장에서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예민한 상황은 오프사이드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득점과 연결되는 것이다. 지금도 다수의 팀들이 예민할 것이다”라고 했다.
변성환 감독이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이다. 당시 대표팀은 0-3으로 패하며 우승 길목에서 뒤돌아야만 했다.
이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당시 태국 심판이었다.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데 해당 심판은 일본 경기를 3경기 주관하고, 1경기를 대기심에 배정됐다. 후반전 우리의 완벽한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판정이 불리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일단 경기에서 우리가 완패를 당했다. 21년 만에 우승을 도전하는 입장이 었는데 너무나도 아쉬웠다”라고 했다.
변성환 감독은 해당 심판에 “판정은 존중한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6경기 동안 4경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심판이 배정되는 것에 공감되지 않는다. VAR이 있었어도 같은 판정을 내려졌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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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변성환 감독은 수원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겪은 수원은 올해 반등을 꾀하며 승격을 노렸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래 지키지 못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워갔지만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성남FC전, 자신의 첫 승리를 거둔 경기를 꼽았다. 변성환 감독은 “최근 협회에서 함께 지도자 생활을 했던 최철우 감독과 통화했었다. 당시 경기를 이야기하며 나는 이기고, 최철우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며 담소를 나눴다”라며 “수원에 선택을 받은 것은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승격에 실패했다. 내년에는 멋있게 승격하겠다”라고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한국 심판에 대해서는 “K리그가 강한 리그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든 하나의 요소”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K리그를 강한 리그로 바라보고 있다. 볼거리가 많다. 전술 등 기술 파트의 노력도 있었지만 K리그가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에는 심판의 판정도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경기를 주관한다. 이로 인해 팀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대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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