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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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추락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새 팀을 찾았다. 무려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모두가 끝났다고 하지만, 요미우리는 가능성을 본 듯하다.
일본 스포니치는 16일 “요미우리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품었다. 스가노 도모유키가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추진한다. 선발 보강이 필요했고, 미일 통산 197승 투수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다.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해 2013년까지 99승을 올렸다. 특히 2023시즌에는 28경기 212이닝,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찍었다. ‘무패 에이스’로 군림했다. 라쿠텐을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ML로 진출했다. 포스팅 금액 2000만달러, 7년 1억55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뉴욕 양키스로 향했다. 2014~2020년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찍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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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시즌인 2020년을 제외하고, ML 데뷔 첫 시즌부터 줄곧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완투 7회, 완봉 4회도 있다. 2020시즌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라쿠텐은 복귀한 에이스에게 연봉 9억엔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안기며 예우했다.
문제는 성적이다. 2021년 4승9패, 평균자책점 3.01에 그쳤다. 2022년도 9승12패, 평균자책저 3.31이 전부다. 2023년은 7승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더 좋지 않았다. 급기야 2024년은 1군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1패, 평균자책점 7.20이다.
연봉은 매년 수직하락했다. 2021~2022년 9억엔, 2023년 4억7500만엔이다. 올해는 2억6000만엔을 받았다. 그리고 라쿠텐이 2025년 연봉을 대폭 깎고자 했다. 다나카는 마음이 상했다. “나를 원하는 곳에서 뛰겠다”며 라쿠텐을 나왔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요코하마=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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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맹주’ 요미우리가 손을 내밀었다. 연봉 등 조건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2024시즌 15승3패, 평균자책점 1.67을 올린 스가노가 ML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선발 보강이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나카가 시장에 나왔다. 왕년의 에이스 소리를 듣고 있지만, 다나카는 다나카다. 2013년 일본시리즈에서 라쿠텐과 붙었다. 그리고 다나카에게 막히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다나카에게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힌다.
이로써 다나카는 마쓰이 히데키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와 요미우리에서 모두 뛰는 선수가 된다. 현재 미일 통산 197승이다. 3승만 더하면 200승 고지를 밟는다. 일본야구 성지 도쿄돔에서 달성할 수도 있게 됐다.
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뉴욕=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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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니치는 “2013년 압도적 에이스였다. 요미우리는 라쿠텐에게 우승을 내줬다. 11년이 흘러 다나카가 요미우리에 입단한다. 인연이다”고 전했다.
낭만은 차고 넘치지만, 실력은 또 별개다. 다나카가 극적으로 부활하면 요미우리도 좋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속구 구속이 떨어졌고, 구위도 예전만 못하다.
물론 2024시즌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이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2025년 다시 100%로 던질 수 있다. 다나카가 과거 명성을 되찾는다면 요미우리도 활짝 웃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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