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리그 19위에 처져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출전 기회가 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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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그 자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강등권에 놓였고, 황희찬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동반 추락이다.
울버햄튼은 15일 현재 강등권인 19위(승점 9)에 머물고 있다. 승리는 단 2번(3무11패)뿐이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등을 꺾고 5승을 거뒀던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무엇보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무려 38골을 허용,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허술한 수비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인 건 황희찬이다. 심각한 분위기 속 입지가 점점 좁아져만 간다. 올 시즌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풀타임 소화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8월14일 아스널전이 유일하다. 선발 출전은 컵대회까지 포함해도 3경기가 전부다. 설상가상 지난 10월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복귀 이후 1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핵심 자원으로 29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황희찬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리그 19위에 처져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출전 기회가 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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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웨스트햄전서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의 강력한 공격수 중 한 명이었으나, 1년이 흐른 지금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감독은 황희찬 대신 호드리구 고메스, 장-리크네 벨레가르드, 곤살루 게데스를 선호했다. 이제 황희찬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적설까지 쏟아진다. 몰리뉴 뉴스는 “마르세유는 지난여름 황희찬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기회가 왔을 때 (이적이라는) 배를 타지 않은 걸 후회할 것”이라며 “황희찬은 내년 1월에 울버햄튼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마르세유는 2500만 유로(약 376억원)에 황희찬을 품어 공격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잔류를 택했다. 동반성장을 꿈꾼 것이다. 그러나 이 꿈은 물거품되는 중이다.
이미 입지를 잃은 만큼 이적도 하나의 카드로 염두에 둬야 한다. 황희찬을 원하는 팀은 많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황희찬은 2025년에도 여러 구단 영입 리스트에 남아있다”며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리그 19위에 처져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출전 기회가 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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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이지만, 울버햄튼은 가장 유력한 강등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울버햄튼은 지난 13일 “오닐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전에 앞서 넬송 세메두가 새로 주장을 맡게 될 거라 밝혔다”고 전했다. 전 주장 마리오 르미나의 난투극이 문제였다. 르미나는 지난 10일 웨스트햄전에서 상대 주장인 제로드 보웬과 싸움을 벌였다. 동료와 코칭스태프 등이 말렸으나 이들을 향해서도 다툼을 이어갔다. 결국 웨스트햄은 르미나의 주장 완장을 벗겼다.
무너지고 있는 울버햄튼과 동반 추락 중인 황희찬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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