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할 것 예상되지만 손흥민 잔류보터 대체자 영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은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엔 토트넘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아직까지 발동하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해외 클럽과 자유계약(FA) 이적을 두고 논의할 수 있다.
손흥민 계약 이슈는 그가 당장 다음 달 열리는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는 보도와 함께 재점화됐다.
손흥민의 튀르키예 이동 주장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오시멘은 2022-2023시즌엔 세리에A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나폴리가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처음 우승하는 데 공을 세웠다.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면 공격엔 오시멘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나폴리에서 밀려났다. 새롭게 부임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시멘의 태도를 보고 그를 자신의 플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몇몇 클럽이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00억원)를 고집하면서 서유럽 여름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오시멘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결국 연봉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갈라타사라이 주장이 먹혀들면서 서유럽 이적시장이 끝난 뒤 튀르키예로 이동하게 됐다.
다만 다른 곳에서 바이아웃 혹은 나폴리가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이 겨울시장에 나타나면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를 6개월 만에 떠날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이 생기면서 손흥민이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팀토크는 "맨유는 현재 공격 자원이 충분치 않다.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마커스 래시퍼드의 폼이 최근 좋아졌지만 여전히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회이룬의 컨디션은 여전히 아쉽다"며 맨유가 내년 1월 오시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에 힘쓸 것임을 알렸다.
같은 날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 역시 오시멘이 내년 1월 갈라타사라이를 떠날 것이라고 거들었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가 오시멘의 계약서에 붙은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주고 데려갈 것으로 봤다.
매체는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오시멘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0골을 넣었다"며 그가 갈라사타라이에서 맹활약한 것을 물론 부활했음을 알린 뒤 "맨유가 7000만 유로(1055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오시멘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연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희망설'은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제기됐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달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프로젝트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이라고 전하며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전력들을 여럿 내보낸 갈라타사라이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그 프로젝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당장 내년 1월 이적료를 내고서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엄연히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상태여서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손흥민의 가치는 4000만 유로, 한화로 670억원에 해당한다.
계약기간 거의 끝나는 선수여서 갈라타사라이가 670억원을 다 주긴 어렵지만 토트넘은 그래도 수백억원대 이적료는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갈라타사라이뿐만 아니라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유 등이 손흥민을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다고 스페인과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난 것은 없고 이젠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의 현 재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며, 이로써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연장될 예정이다"라며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전개에 놀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따.
이어 "일부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은 내년 여름에 손흥민 영입을 획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매체 세계일보가 손흥민 에이전트에게 확인했고, 스퍼스웹이 관련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을 둘러싼 이적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면서 손흥민이 먼저 바르셀로나에 영입을 제안했다거나 튀르키예로 갈 거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자연스레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일단 1년 더 손흥민을 붙잡아둔 후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거라고 예상했다. 손흥민 나이를 고려해 연봉은 상향이 아닌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조건이다.
만약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최대 2028년까지 뛰게 된다. 사실상 토트넘 종신인 셈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180억원 수준을 받고 있다. 이를 3년 더 수령하면 일단 새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550억원은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가 손흥민 잔류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는 11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다시 한번 손흥민의 기량 저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하라는 "난 몇 달 전에 손흥민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이었으나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그게 바로 현실이다"라며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으나 이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면 토트넘 팬들에게 혹평을 받겠지만 내 말이 맞다. 손흥민은 더 이상 충분히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순간적으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난 그걸 이해한다. 손흥민이 제공할 수 있는 게 있다. 하지만 지금의 손흥민은 우리가 지난 3~4시즌 동안 지켜보단 손흥민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누군가를 제칠 수 없고, 스피드도 없고, 날카로움도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관건은 손흥민이 이번시즌 초반처럼 잦은 부상을 막으면서 앞으로 3년간 자신의 기량이 급락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