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명, 신인상 7명" 'SBS 연기대상', 올해도 공동수상 남발할까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 연말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SBS 연기대상'의 트로피는 어떤 배우들에게 돌아갈지, 영광의 대상은 누가 차지할지 궁금증을 안김과 동시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오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2024 SBS 연기대상'. MC는 신동엽, 김혜운, 김지연이 맡는다.

올해 SBS 드라마는 방송 3사 중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기에, 여러 연기대상 시상식 중 가장 기대감이 더해진다.

'재벌x형사'를 시작으로 '커넥션',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다소 성적이 부진했던 '7인의 부활'을 제외하면 모두 큰 화제성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었다.

잘된 작품이 많을수록, 어떤 배우가 상을 받을 지 긴장감과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나 지난해 SBS 연기대상은 수상을 남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상은 공동수상, 신인상은 무려 7명이었다. 대상은 연기상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연기대상'의 하이라이트다. 대상을 보기 위해 긴긴 시간 시상식을 시청한다. 대상 수상 직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초유의 관심이 쏟아졌으나 SBS 연기대상은 이제훈과 김태리에게 공동대상을 줬다.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로 수상소감 순서를 정하는 등 진풍경도 이어졌다.

더한 문제는 신인상이었다. 연기대상 시작부터 신인상 후보 7명이 모두 수상하게 되면서 논란이 됐다. 후보로는 '법쩐' 강유석, '국민사형투표' 권아름, '7인의 탈출' 김도훈', '악귀' 양혜지, '낭만닥터 김사부3' 이신영, '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 '트롤리' 정수빈이 올랐다.

이들 모두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신인상은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가 깊다. 하지만 후보로 오른 모든 배우들이 수상하게 되면서 황당함을 자아냈다.

대상 공동수상, 신인상 7인 수상 뿐 아니라 최우수상, 우수상 또한 장르별로 상을 쪼개고 작품별로 나눠주며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3사 중 유의미한 화제작을 많이 탄생시킨 드라마 명가 SBS였기에 그 어느 '연기대상' 시상식보다 긴장감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바, 쪼개기와 공동수상 남발을 한 SBS의 선택에 올해 또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번 대상 후보는 크게 '커넥션' 지성, '굿파트너'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열혈사제2' 김남길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는 31일이 아닌 21일에 진행하며 기존의 틀을 깬 SBS 연기대상. 수상 남발 없이 '시상식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